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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숄츠와 회담…"양국 협력 리스크 아닌 기회"(종합)

등록 2024.04.16 17:42:28수정 2024.04.16 19: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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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중국 전기차 등 수출 세계 인플레 압력 완화"

숄츠 "양국 기업 긴밀한 협력에 깊은 인상"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4.04.16

[서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4.04.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숄츠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우선 시 주석은 “올해는 양국이 전방위적 전략파트너 관계를 확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지난 10년 간 국제관계에 큰 변화가 있지만, 중국과 독일 관계는 줄곧 안정적으로 발전했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심화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세계 변혁이 가속화되고 인류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국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세계 2, 3위 경제체인 중국과 독일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양자관계 범위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대륙 및 전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손을 잡고 세계에 안정성과 확실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양국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충돌이 없고, 서로 안보 위협이 되지 않고 양국 협력은 서로와 세계에도 유익하다”면서 “세계가 혼란스러울수록 양국은 양자 관계의 유연성과 활력을 강화해야 하고, 협력이라는 기조와 발전이라는 큰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대독일 정책은 고도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고, 양국은 개방적인 마인드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상호존중, 구동존이(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함), 교류, 상생협력 한다면 양국 관계는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의 산업망과 공급망은 서로 깊이 융합돼 있고, 양국 시장은 고도로 의존적”이라면서 “양국의 협력은 리스크가 아닌 양국 관계 안정, 미래를 여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이 제기한 중국의 과잉생산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전기차, 리튬전지, 태양광 패널 등을 수출하는 것은 전세계 공급을 풍부하게 했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녹색·저탄소 전환에 거대한 공헌을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자유무역과 경제글로벌화를 지지하고 보호주의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시장화, 세계적인 시각으로, 경제 법칙을 출발점으로, 객관적이고 변증론적으로 중국의 생산능력(과잉생산)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로 진출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공평, 투명, 개방, 차별 없는 경영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각계각층도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충칭, 상하이 등 지역을 방문하면서 양국 기업 간 긴밀한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각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심화하며 교육, 문화 등 영역에서의 교류를 추진하려 한다”며 “이는 양국 및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독일은 계속해서 중국과 소통,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우리는 대립과 대항을 반대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자유 무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충돌이 악화되고 통제불능 상태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각 관련국은 조속한 평화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당사국이 아니지만, 대화와 협상을 추진했고, 모든 평화적 해결 시도를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가자지구 위기에 대해 양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2728호 결의(지난달 25일 통과된 가자 지구 즉각 휴전을 골자로 한 결의)를 이행하고 사태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양측은 또 팔레스타인 문제가 ’2국가 해법‘의 기초 하에 조속히 해결되고 ’영향력 있는 국가‘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에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이후 시 주석은 숄츠 총리와 오찬을 함께 했고, 산책하면서 추가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 14일 숄츠 총리는 3일간의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귀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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