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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 10명 중 9명, 재활용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 금지 지지"

등록 2024.04.16 17:19:56수정 2024.04.16 19: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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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국제 협약' 관련 전세계 시민 설문

85% "쇼핑백 등 불필요한 플라스틱 금지해야"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2022년 9월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재활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기간 가정에서 쏟아져 나온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 등을 분류하고 있다. 2022.09.13.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2022년 9월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재활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기간 가정에서 쏟아져 나온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 등을 분류하고 있다. 2022.09.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전세계 시민 10명 중 9명이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은 금지하자는 데 동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런 내용이 담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시민들의 강력한 국제 협약 요구' 보고서를 16일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8월25일부터 10월6일까지 총 32개국 2만4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에서는 10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활용이 어려운 등급의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게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8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쇼핑백, 수저, 컵, 접시 등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해 금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85%가 동의했다.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비율도 90%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제품의 라벨링을 의무화해서 재사용, 재활용, 폐기 등 분리배출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88%가 동의했다.

아울러 응답자 87%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 회원들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을 앞두고 시민사회 의견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 회원들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을 앞두고 시민사회 의견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5. [email protected]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말한다.

지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추진하기로 결의돼 총 5차례의 정부간협상위원회(INC)를 열어 최종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제3차 INC 회의가 열렸고 오는 23일 캐나다에서 제4차 INC 회의가 개최된다. 마지막 5차 회의는 부산에서 오는 11월 열린다.

환경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는 구속력 있는 협약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15개 환경 시민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세계 4위 합성수지 생산국으로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 정책이나 협상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 등으로 볼 때 정부 역할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플라스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오염을 규제해야 하며 생산 감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인류 건강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총생산량을 최소 75% 이상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체재 전환보다 자원 사용과 폐기물량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사용·리필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부 분야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적용하더라도 환경 유익성과 실질적 사용량 감소에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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