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절차와 원칙 무시…지도력 잃는 건 당연"

"권력 기반 공고히 하려 외부의 적만 가리켜"

"윤 절대권력, 4·19 맞아 을씨년스럽게 닮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외부의 적만 가리키는 지도자가 지도력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 전부터, 그 뒤로도 2년간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는 얘기만 반복해 외치며 국민 앞에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모습,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재명과 조국만 가리키던 모습이 4·19를 맞아 을씨년스럽게 닮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늘은 4·19 64주년"이라며 "3·15 부정선거에 분노한 군중은 초대 대통령에게 불명예를 안기며 제1공화국 종언을 고했다. 아무리 반공을 내세우며 독재를 옹호하려고 해도 부질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는 절대적이고, 이를 지키기 위한 국민들의 투쟁은 경무대 앞을 막아선 곽영주의 어긋난 충성심에서 비롯된 무장경찰의 발포 따위와는 비할 바 없이 숭고했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작금의 정부여당 위기 속에서 곽영주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여당 관계자가 없기를 기대한다"며 "4·19 혁명 정신 앞에서 정당은 어느 순간에나 항상 국민의 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을 놓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너무 자주 사용한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면서도 "민주당의 모든 입법이 정당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라고 꼭 통과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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