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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단체, 증원 조정에도 싸늘…"50% 줄이는 건 의미 없어"

등록 2024.04.19 11:10:14수정 2024.04.19 12: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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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숫자 자체가 잘못돼…조정 의미 없어"

"의대생·교수들, 그럼에도 돌아오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개교, 38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휴학 신청건수는 10,442건으로 전국의대 재학생의 55.6%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4.04.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개교, 38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휴학 신청건수는 10,442건으로 전국의대 재학생의 55.6%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4.04.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국립대 총장들이 의대 증원분을 최대 절반까지 뽑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원안서 줄이는 것은 의미 없다"고 평가했다.

19일 전의교협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처음부터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근거 기반으로 해서 숫자를 책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50%를 줄이든, 60%를 줄이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의교협이나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이나 대한의사협회(의협)이나 처음부터 얘기한 것처럼 (정부가 주장한) 의대 증원 2000명 규모 자체가 실제 계측치를 토대로 해서 도출된 숫자가 아니다"며 "이 데이터 자체가 처음부터 문제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이 과학적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도출된 숫자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의대 증원 규모가 다소 줄어 들더라도 의대생이나 전공의, 교수들의 복귀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게 전의교협 측 설명이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이번 안에 대해 동의를 하는 사람이 일부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대다수가 아마 동의를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총장들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대 증원분을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총장들의 요청사항에 관한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후 열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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