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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이냐 혁신형이냐'…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22일 당선인 총회 분수령

등록 2024.04.20 08:00:00수정 2024.04.20 08: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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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중심 비대위로 당 수습 분위기

원외·비윤 '윤 책임론'도…"수도권 중심"

"중요한 건 비대위 아닌 지도부" 지적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 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 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한은진 이현주 수습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2일 당선인 총회를 재소집하고 윤재옥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

당내에선 윤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실무형 비대위'로 가야 한단 의견과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당을 쇄신할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단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친윤계·영남 의원, 상임고문 등을 포함한 대부분은 윤 원내대표를 필두로 관리형 비대위를 세우는 안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 간다면 전당대회만 담당하고 바로 해산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TF)'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에 대한 당의 수습 방안은 전당대회 이후 선출될 당대표에게 일임될 전망이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로서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데다,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인 본인을 '셀프 지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총회에서 추인 안건이 올라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일부 비윤계 의원과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들 사이에선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수도권 최다선(5선)이자 비윤계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윤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는 분이지만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어도 새로운 인물로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도 "영남의 정서를 기준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대선과 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하는데 지도부만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범규 조직위원장(인천 남동갑)도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내부에서부터 체질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혁신적인 비대위가 나와야 되지 않느냐"며 "전당대회까지도 혁신적인 결과가, 당 지도부가 나와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들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혁신형 비대위가 세워질 경우, 총선 참패를 수습할 지도 체제 재건이 시급한 상황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새로 뽑아 비대위 사령탑을 맡겨야 하는 만큼 전당대회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중요한 건 당장의 비대위가 아니라 차기 지도부"라며 "관리형 비대위로 가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 지도부를 뽑는 것이 맞고, 새 국회 시작할 때 국민들에게도 새 지도부를 선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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