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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영수회담 조율 상황 이해할 수 없어…정쟁 넘어서야"(종합)

등록 2024.04.26 10:04:00수정 2024.04.26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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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제 조율 다 접고 만나겠다"

윤 "정치적 의제면 여당도 참여해야"

"영수회담, 오직 민생 위한 협치 자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영수회담 논의와 관련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쟁 관련 의제들을 가지고 만난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며 민생 의제 중심으로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영수회담이라는 건 (정쟁의) 정도를 넘어선 회담"이라며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날 때도 그렇게 디테일하게 사전에 조율하면서 옥신각신하지 않는데, 그동안의 (실무협상)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자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생각이 맞다"며 "국민들이 (영수회담에서) 서로 정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런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특검을 의제로 주장한 것에는 "특검은 수사가 끝났을 때 수사가 부족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평가가 나오면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더 많은 숫자를 갖고 있는데 또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사안이 모든 이슈를 덮을 만큼 국민들께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 형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그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인데, 이러한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국민께서 이번 만남에 기대하는 건 민생을 위한 대승적 타협이지, 평행선을 그리는 논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의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줄 물가 대책, 국민 모두가 해결을 바라는 의료 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가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왜 생산적 논의 대신 정쟁을 유발하는 의제만 고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은 협치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런 과격한 발언이 부디 민주당의 본심이나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 이러라고 국민께서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각자의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돼야만 영수회담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그야말로 영수회담답게 통 큰 만남, 통 큰 결단만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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