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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성어기, 잦은 안개로 선박 충돌사고 '주의'[짤막영상]

등록 2024.04.28 06:00:00수정 2024.04.28 06: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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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자 사고 34.6% 봄철 발생

출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해수호TV.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해수호TV.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봄철 성어기를 맞아 선박 충돌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봄철(3~5월)에는 큰 일교차로 짙은 바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어선과 낚싯배 외에도 나들이철 여객선 이용객 등 통항 선박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 5년(2018~2022년)간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1261건의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박 충돌사고로 총 5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전체 해양사고는 총 1만4381건으로 이중 선박 충돌사고(1261건)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계절별 선박 충돌사고를 보면 봄철 발생이 전체의 21.3%(269건)에 달했다. 이중 어선 간 충돌사고가 39.4%(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선박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52명)의 34.6%(18명)가 봄철에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선박 충돌사고에서 선종별로는 어선의 충돌사고가 가장 많았다. 충돌사고 선박의 절반 이상인 69.4%(875건)가 어선이었다. 이어 화물선 8.64%(109건), 기타선 6.42%(81건)였다.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었던 선박은 여객선과 수상레저기구로 각각 2.3%(29건), 1.5%(19건)이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선박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항해 시 소형선박 기초항법 '8법칙'을 준수하고, 야간 항해 중에는 선종과 배의 길이에 적합한 선등을 켜고 주변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봄철 짙은 안개 기간에는 가시거리가 1km 이하로 떨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항해 중 짙은 안개를 만났다면 즉시 속력을 줄이거나 정지하고, 동시에 기적이나 종 소리로 무중신호(선박에서 보내는 주의 신호로 안개나 눈 등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기적이나 종 따위로 소리를 내 배 위치나 움직임 알리는 신호)를 내어 선박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또 선박 운항자는 MTIS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바닷길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의 바닷길 혼잡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돌사고가 잦은 어선은 밀집도가 낮은 바닷길을 사전에 파악해 운항할 수 있고 화물선 등 장거리 운항 선박은 더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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