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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터키 화물기, 키르기스스탄 민가 추락…최소 37명 사망

등록 2017.01.16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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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슈케크=AP/뉴시스】키르기스스탄 소방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수도 비슈케크 외곽에 있는 민가에서 발생한 터키 화물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보잉 747 터키 화물기가 이날 홍콩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로 가던 중 짙은 안개 속에 이날 오전 마나스 공항 인근 마을로 추락해 조종사 4명 등 최소 37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많이 발생했다. 2017.01.16

【비슈케크=AP/뉴시스】키르기스스탄 소방대원들이 16일(현지시간) 수도 비슈케크 외곽에 있는 민가에서 발생한 터키 화물기 추락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보잉 747 터키 화물기가 이날 홍콩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로 가던 중 짙은 안개 속에 이날 오전 마나스 공항 인근 마을로 추락해 조종사 4명 등 최소 37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많이 발생했다. 2017.01.16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터키 화물기가 16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민가에 추락해 최소 37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AP통신, CNN, 리아노보스티, 현지 뉴스 통신 카바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보잉 747 터키 화물기가 이날 홍콩에서 출발해 터키로 향하던 중 짙은 안개 속에 이날 오전 비슈케크 외곽 마나스 공항 인근 마을로 추락해 조종사 4명 등 최소 37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구조대는 사망자 대부분이 추락한 현장에 있던 마을 주민이며 시신 31구와 9개의 시신 부위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지 통신 카바르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긴급관리부의 대변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사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소방서, 구조대 , 내무부 장관, 국무총리, 긴급관리부 장관이 추락사고 현장에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주택 15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은 최소 32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마나스 공항 측은 사고 화물기에 승무원들만 탑승하고 있었다며, 현재 정확한 승무원 수는 모른다고 전했다. 터키 항공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사고 화물기에는 조종사 2명, 관찰자 2명, 승객 6명을 포함 10명이 탑승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의 원인은 즉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긴급관리부의 쿠바트베크 보로노프 장관은 현지 국영 통신 카바르에 안개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화물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날씨가 매우 나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비슈케크에서 25㎞ 떨어진 마나스 공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마나스 공항은 지난 2014년까지 미군이 주로 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을 위해 사용한 공항이었다.

 보잉의 마크 버텔 대변인은 CNN에 “이번 사고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항공도 자체 웹사이트에 사고 화물기가 이스탄불에 있는 항공사 ACT 에어라인이 운행하는 화물기라고 확인했다. 터키 항공은 또한 트위터에 키르기스스탄에서 ACT에어라인 화물기가 추락하는 비극적 사건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항공의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FlightRadar24)'는 사고 화물기는 2003년에 제작됐으며 싱가포르 항공의 화물 항공 계열사인 싱가포르 에어라인 카고가 처음으로 이 항공기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얼란 아브딜다예브 키르기스스탄 외무장관에 전화해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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