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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경제성장 목표 6.5%로 낮춘다" 전인대서 발표

등록 2017.01.17 1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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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신화/뉴시스】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지난해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3년5개월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사진은 허베이성 황화 시의 BAIC 모터 조립공장. 2016.02.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신장률 목표를 6.5%로 낮출 방침이라고 다우존스와 지지(時事) 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복수의 베이징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국내외 경기 둔화를 반영,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작년의 6.5~7.0%에서 6.5% 정도로 사실상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성장 목표 인하는 오는 3월5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제출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공작보고를 통해 정식으로 공표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2016년 중국은 6.7%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금년에는 이를 하회하는 성장률 목표를 세우는 셈이다.

【진장=AP/뉴시스】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해 경기확장세를 보였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공식 PMI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0.4에서 0.8P 오른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50.3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7월27일 중국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의 한 신발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2016.11.01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오는 가을 개최해 지도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성장보다는 안정을 우선하기로 하면서 이처럼 경제성장 목표를 낮춘 것으로 지적했다.

 앞서 올초 인민은행 화폐정책 위원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 대학 교수는 중국이 2017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기존보다 하한선을 낮춘 6.0~7.0%로 유연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황이핑(黃益平) 위원은 신화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당국이 개혁을 실행에 옮길 여지를 넓히기 위해 6.5%~7.0%의 5개년 목표를 적절하게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칭다오=AP/뉴시스】중국 2015, 2016년 수출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수출 주도의 중국 고속 경제성장 시대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지난해 달러 기준 수출총액이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수출이 전년대비 2.9% 하락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의 한 항구에서 하역작업이 진행중이다. 2017.01.13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중국 성장률을 작년 10월 예상보다 0.3% 포인트 높은 6.5%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6.0%로 유지했다.

 세계은행(WB)도 10일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6.5%와 6.3%로 점쳤다.

 WB는 "외부 수요 약화와 과잉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은 주요 성장 동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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