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순실 오빠 최재석 "김기춘, 나도 아는데 최순실이 모른다고?"

등록 2017.01.17 17:16: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 씨가 부친 최태민 씨의 사망사건 수사 의뢰서를 들고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7.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이복오빠 최재석씨는 17일 동생 최씨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관계에 대해 "나도 (김기춘을) 아는데 자기(최순실)가 어떻게 몰라요?"라고 반문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저는 근화봉사단에 관여한 사람도 아닌데 거기 사무실에서 뵀다. 그분이 나는 못 봤다. 나는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면 나는 본 걸 본거라고 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최순실씨 등 이복형제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재산포기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내가 주먹으로 안 되면 권력으로 해서 너를 보내버리겠다. 정신병원 같은 데 넣어놓겠다"고 했다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그 권력이 김 전 실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아버지 사무실에서 봤고 그 얘기를 하니까 아버지는 그 양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까 나는 그 양반이 힘을 가지고 있는 건 알았다"면서 "그 양반이 김기춘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그가 김기춘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태민씨는 아내가 6명이다. 최재석씨는 첫번째 아내와 가진 아들이고, 최순실씨는 다섯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가진 딸이다. 최씨는 지난주 특검에 서류 봉투를 들고 가 부친 사망사건을 재수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씨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가 최태민씨의 구국봉사단 단원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맞다. 단장들이 확인해준거다. 그분들이 확인해줬으면 확실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 수석 장모와 최씨가 모르는 사이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이일 수가 (있냐). 자기(최순실)는 학생회장이고 그분은 단장이었는데"라고 되물었다.

 최씨는 최태민씨가 1990년대 부동산 1000억원, 현금 2000억원 등 3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차명 재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 (대통령) 하는데 1조원 가량 선거자금이 든다고 했다. 내가 쓰려고 모은 돈도 아니니 너한테 재산 형식으로 나눠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최순득·순실이 다 건물 (명의) 해놨잖냐고 물었더니 그거는 차명계좌 차원으로 해놓은 거다 라고 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어 최태민씨에게 받은 재산 목록인 노랑 봉투 2개를 언급한 뒤 "임씨(최순실 모친), 거기 친척들, 이런 쪽으로 넣고 친척에 또 친척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게 많았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