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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 6명 압축…대접전 양상

등록 2017.01.19 2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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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광구 김승규 윤상구 김병효 등 유력 거론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그룹 전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가나다 순)이 1차 면접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직에선 후보로 등록한 2명 모두, 전직에선 출사표를 던진 8명 중 4명이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안착했다.

 이광구 현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업무 추진력이 강한 점이 강점이다.

 16년 만에 성공한 우리은행 민영화를 비롯해 2년간 수익성과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실적을 올려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10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연간 순이익(1조590억원)을 넘어섰다. 8000원대까지 떨어진 주가는 1만2~3000원대를 오르내리며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동건 그룹장은 경북 출신으로 영남대를 나왔다. 전임 이순우 행장 시절부터 2015년까지 수석부행장을 맡아 우리은행 2인자로 불린다. 한일은행 입행이어서 출신 은행 안배를 고려했을 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임 이순우 행장과 이 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전직 경영진 중에서는 김승규 전 부사장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 민영화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전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매각 작업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퇴임 후에도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2선에서 도왔다. 2014년 차기 행장 선임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우리금융지주 전략담당 상무, 경영기획본부장 ,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우리은행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윤상구 전 전무도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 담당 부행장을 거쳐 지주 전무를 역임할 때 민영화 추진과 경영 혁신 업무 등을 담당했다.  

 부행장 출신의 김병효 전 우리PE 대표는 유일하게 생명보험사와 PE(프라이빗에쿼티) 경영자로서의 경력과 친화력 등에서 장점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김양진 전 임원은 2011년 수석부행장을 지내며 조직 전반을 총괄했다. 1999년 합병 시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소통에 능하다.

 은행 안팎으로는 임기 중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달성한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 임원추원위원회는 23일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를 통해 2차 면접 대상자를 선정, 설 연휴 전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추위의 한 사외이사는 "23일 인터뷰를 통해 2~3명으로 후보자가 추려질 것"이라며 "25일이나 26일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는 3월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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