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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산업체 자동화 생산라인 프로그램 제어기 밀수입 일당 검거

등록 2017.01.20 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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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컴퓨터 부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100억대에 달하는 산업체 자동화 생산라인의 핵심 장치인 프로그램제어기(PLC)를 대량으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김해공항세관은 20일 이모(30)씨 등 수입업자 3명과 관세사 김모(41)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씨 등 3명은 지난해 2~10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산업체의 자동화 생산라인 핵심 장치인 프로그램제어기(PLC) 1만1000여대(시가 100억원 상당)를 모두 35차례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 부품의 경우 세관검사가 대부분 생략되고 관세율이 아예 없는 점을 악용, 세관에 컴퓨터 부품을 수입한다고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프로그램제어기(관세율 8%)를 밀수입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수입물품 세관신고 등 통관을 대행하는 관세사 김씨를 범행에 끌어들였고, 김씨는 선적서류에 'PLC'를 의미하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음에도 세관에는 컴퓨터 보드 등 컴퓨터 부품인 것처럼 속여 수입신고를 했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은 최근 프로그램제어기가 김해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입·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입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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