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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지옥' 언제까지
노인 돌봄 정책 15년…여전한 굴레
어머니를 재활 병원에 모신 이모(35)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한숨부터 나온다. 주급 형태로 간병인에게 간병비를 보내줘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처음 12만원으로 시작한 하루 간병비는 어머니가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1만원, 해가 바뀌었다고 1만원씩 올라 현재는 하루 14만원이다. 2주에 1번 유급휴가비까지 지급하면 한 달에 간병비로만 약 450만원이
['간병 지옥' 언제까지②]"간호간병? 돈 없는 사람들 가는 곳 아녜요?"
뇌경색으로 입원한 어머니에게 개인 간병을 쓰고 있는 최씨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 달에 400만원이 넘는 간병비를 1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최씨 어머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을 단칼에 거절했다. "돈 없는 사람들이나 가는 곳을 내가 왜 가냐"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간병 지옥' 언제까지③]부담 경감 핵심…"국가책임 강화" 이구동성
조 단위로 늘어난 간병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지만 그 중에서도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간병비를 부담하거나 지원하는 제도는 사실상 없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료기관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유일한 간병 관련 제도다. 장기요양보험 적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