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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홍명보 감독 "쉬운 조 없어
멕시코 고지대 적응 중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리 팀과 묶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볼 만한 조'라는 평가를 반박하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지 9일 만이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A조에 편성,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PO 패스D 승자와 묶였다. 내년 3월에 열릴 유럽 PO 패스D에선 덴마크(21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와 아일랜드(59위)가 맞붙어 승리 팀끼리 북중미행 막차 탑승을 노린다. 홍명보호는 사상 처음 포트2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가, 각 포트 최강자를 피해 '해볼 만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돼 사상 처음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염려됐던 장거리 이동 부담도 덜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각각 유럽 PO 패스D 승자와 멕시코, 6월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한다. 조 추첨식 이후 홍 감독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동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했다. 현지에선 홍 감독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 약 2000m에 자리한 푸에블라를 둘러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푸에블라는 해발고도 1571m에 자리한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릴 1, 2차전의 고지대 기후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귀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뒤 멕시코로 이동해 전체적인 걸 둘러봤다. 각 그룹마다 준비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우리한테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패스D 승리 팀과 묶인 A조에 대해선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며 "포트2로 들어갔기 때문에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쉬울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월드컵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 남은 기간 정말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스캠프 후보를 추렸는지 묻는 질문엔 "총 여덟 군데를 봤다. 이번하고 11월 A매치 끝나고도 봤다. 괜찮다고 하는 곳은 한두 군데가 있다. 다만 우리가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적응을 해야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 이거를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총평하자면. "조 추첨이 끝난 뒤 멕시코로 이동해 전체적인 걸 둘러봤다. 각 그룹마다 준비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우리한테 필요한 요소들을 점검했다. 조 추첨은 다 말씀하셨듯,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우리가 이번에 포트2로 들어갔기 때문에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쉬울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월드컵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 남은 기간 정말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일단 기후적인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고지대도 상당히 중요하고, 이동 거리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얼마큼 훈련과 회복을 잘할 수 있는지가 달린 숙소의 컨디션이다. 중요한 요소들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패스D 승리 팀과 A조에 묶였는데. "멕시코와는 지난 9월에 경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정보가 없다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남아공 같은 경우 오는 23일부터 열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유럽 PO 패스D는 3월에 있을 PO에 우리 분석관과 코치진을 보내 본격적으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이스캠프 후보지는 추렸는지. "총 여덟 군데를 봤다. 이번하고 11월 A매치 끝나고도 봤다. 괜찮다고 하는 곳은 한두 군데가 있다. 다만 우리가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적응을 해야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 이거를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실제로 경험했던 고지대 기후는 어땠나. "운동을 하러 간 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고지대라고 느끼진 못했다. 뛰는 선수들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1500m를 과연 고지대로 볼 것인지, 며칠 동안 적응이 될 건지는 여러 논문이 나와 있지만 의견이 많이 다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1500m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큼 회복 속도를 잘할 수 있느냐다. 고지대에 일찍 들어가는 것과 늦게 들어가는 건 장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그 안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건 절대 좋은 게 아니다. 며칠 전에 1500m 고지에 들어가느냐, 그 전에 어떤 훈련을 하느냐에 대해 일차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득점한 조규성 등 해외파의 활약이 좋은데. "선수들이 내년 3월에 평가전을 치르고 5월에 소집되는데, 그때까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잘 발휘해 주는 게 나한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3월 A매치 전 주안점을 두고 준비할 부분은. "3월이면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피로감도 있을 거고, 국내 선수들도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살피면서 3월 평가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개최국을 상대하는 게 처음인데. "홈 팀 영향은 굉장히 크다. 우리도 경험했지만, 2002년도에 한국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특히 멕시코 같은 경우 우리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지대도 그렇고, 축구 팬들의 열기를 보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경기의 한 측면으로 놓고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3월 A매치 상대로 염두에 둔 국가가 있는지. "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걸로 알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찾고 있는 것 같다.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KT, 정관장에 89-69 대승
5위 도약·5할 승률 회복

프로농구 수원 KT가 안양 정관장을 완파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9-69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10승 10패)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고, 패배한 정관장(13승 7패)은 2위에 머물렀다. 서울 삼성(71-96 패), 창원 LG(63-66 패)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던 KT가 정관장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졌던 홈 5연패를 끊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데릭 윌리엄스(16점), 아이재아 힉스, 문정현(이상 15점)의 활약이 주요했다. 반면 정관장은 이달 들어 이어왔던 연승을 '3'에서 '4'로 늘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단 4점밖에 넣지 못하며 당한 허무한 패배다. 박지훈이 3점 3개를 포함해 22점을 쏘며 분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1쿼터는 팽팽한 공방전 끝에 22-22로 끝났다. 2쿼터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KT는 박준영, 정관장은 박지훈을 필두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은 KT가 정관장에 45-44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KT는 3쿼터에만 12점을 쏜 힉스의 활약에 힘입어 69-65로 4쿼터에 돌입했다. 쐐기를 박으려는 KT가 반격을 꾀하던 정관장을 난타했다. 4쿼터 시작 이후 윌리엄스가 10점을 연속으로 뽑으며 코트를 뒤흔들었다. 정관장은 순식간에 14점 차로 뒤처진 끝에 결국 무너졌다. KT는 경기 종료 36초 전 강성욱의 3점을 끝으로 정관장에 20점 차 완승을 거뒀다.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
하프파이프 월드컵 우승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았다. 1차 시기에서 23.75점에 그치며 결선 출전 선수 10명 중 7위에 그쳤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93.00점을 획득, 32명 중 1위에 올랐던 그는 결선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이날 최가온은 2차 주행에서 스위치백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으로 런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백사이드나인(등지고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프론트사이드텐(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 콤보 기술까지 성공하며 올림픽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구도 리세(일본)는 90.25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구도는 1차 시기에 88.00점을, 2차 시기에 90.25점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2023년 12월 미국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가온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선 동메달을, 2월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대회에선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가온은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메달을 노린다. 경기를 마친 최가온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차 런에서 자신 있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상황으로 넘어졌다. 이후 2차 런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더 마음을 다진 후 기술을 성공하게 됐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나의 런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부 결선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경희대)은 34.50점을 받아 결선 출전 1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지오(양평고)는 75.25점으로 6위, 김건희(시흥매화고)는 55.75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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