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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다승 타이' 안세영
"더 많은 기록 깨고파"

배드민턴 왕중왕전 우승으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한 안세영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2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게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동안 제가 11개의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 전까지 15개 대회(수디르만컵 포함)에 출전한 안세영은 전영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1000), 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이상 슈퍼750), 호주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격해 우승을 다투는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면서 시즌 11번째 우승을 기록,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왕중왕전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019년 일본의 남자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안세영에게 적수는 없었다. 77경기(수디르만컵 포함)에 출전해 73승(4패)을 수확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승률은 94.8%에 달한다. 그는 "나를 지지해 주신 우리 팀과 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고 썼다.

송성문의 '인생역전'
10년 차에 빅리거로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거 송성문'은 스스로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2025년 겨울 이 단어는 현실이 됐다. AP통신은 22일(한국 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2026시즌 250만 달러, 2027시즌 300만 달러, 2028시즌 3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조건이며 2029년에는 선수 옵션이 걸려있어 송성문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030년에도 상호 합의 하에 계약 연장 여부가 정해지는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1월 22일 오전 8시 포스팅 절차를 시작한 송성문은 30일 동안 MLB 팀들과 협상을 이어갔고, 협상 마감 시한은 22일 오전 7시였다. 송성문이 지난 19일 오후 미국으로 떠났고, 같은 날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을 최종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도 이뤄질 전망이다. 평범한 선수에 머물렀다가 입단 10년차에 기량을 만개한 송성문은 메이저리그(MLB) 입성까지 성공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송성문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에서 엿볼 수 있듯 큰 관심을 받는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입단 이후 백업과 주전을 오가는 평범한 선수였던 송성문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1시즌 중반 소속팀에 돌아온 이후에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에 진출한 이후 더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최정상급 선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성적을 냈다. 2022년에는 142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47, 13홈런 79타점 67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73에 머물렀다. 2024년 이전까지 송성문이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에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것은 2023년 104경기에서 0.263을 작성한 것이었다. 두 자릿수 홈런도 2022년이 유일했다. 그러나 2024시즌 송성문은 대반전을 일궈냈다. 결혼하면서 한층 이를 악문 송성문은 2024시즌을 앞둔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체중을 감량하면서 근육질의 체격을 만들었다. 탄산도, 밀가루도 끊고 몸을 만들었다. 입단 10년차, 20대 후반에 접어든 송성문이 큰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88득점에 OPS 0.927을 작성하면서 완전히 다른 타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해 송성문은 단 한 시즌에 그친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144경기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103득점에 OPS 0.917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3루수 골든글러브도 송성문의 차지였다.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도 송성문에게 돌아갔다. 이런 송성문을 두고 미국 디애슬레틱은 '늦게 핀(late-blooming)' 선수라고 소개했다. 송성문 스스로도 "이제 겨우 2년 잘한 선수"라며 몸을 낮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송성문은 MLB를 꿈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히어로즈에서 함께 꿈을 키우다 먼저 MLB로 향한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의 독려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이제 송성문은 자신이 '급이 다른 선수'라고 표현하던 옛 동료들과 '꿈의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다. 물론 샌디에이고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샌디에이고 3루에는 간판 스타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굳건하다. 송성문은 내년 봄 스프링캠프에서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눈도장을 찍는 것이 숙제다.

손흥민 볼리비아전 프리킥
축구협회 '올해의 골'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3년 연속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골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축구협회는 22일 팬들이 직접 참여한 2025 KFA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팬 투표는 축구협회 마케팅 플랫폼 'PlayKFA'에서 지난 8~18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450명의 축구 팬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손흥민이 지난 11월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볼리비아와의 평가전(2-0 승)에서 터트린 프리킥이 57.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2위는 24.2%의 지지를 받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 왼발 득점이다. 2025 KFA 올해의 경기는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과 조규성(미트윌란)의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골이 터져 2-0 승리한 볼리비아전이 차지했다. 3만3852명의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는 이재성(마인츠)의 A매치 센추리클럽(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어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2-0 승리한 미국전이 2위(25.5%),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 이를 자축하며 치러진 쿠웨이트전 4-0 승리가 3위(14.5%)에 올랐다. 한편 축구협회는 2022년부터 매년 연말 그해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뽑는 팬 투표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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