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빙속 김보름, 현역 은퇴 선언
"포기 않았던 선수로 기억되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강원도청)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김보름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며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글을 이어간 김보름은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도 지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보름은 "선수 생활을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으로 빙상과 연을 맺은 김보름은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고, 곧바로 태극마크를 단 후 10년 넘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최강자로 활약했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3년 소치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팀추월 동메달에 힘을 보탰고, 2016년 콜롬나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7년 강릉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냈고, 2020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도 2위에 올랐다. 김보름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여자 5000m 금메달을 따는 등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거센 비난 속에 매스스타트에 나선 김보름은 은메달을 딴 이후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김보름은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에서 왕따 주행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억울함을 벗었다. 2020년 11월 김보름은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2023년 5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마음고생을 했던 김보름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매스스타트 5위를 차지했다. 2023~2024시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보름은 이후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이날 공식 은퇴를 알렸다. 김보름은 "이제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 9연패 탈출
OK저축은 한국전력 제압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025년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9연패를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1-25 25-20 25-16 25-21)로 승리했다. 지난 11월18일 현대건설전 승리 이후 9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은 42일 만에 웃었다. 2023~2024시즌 역대 V-리그 여자부 최다인 23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은 2시즌 만에 10연패 위기에 몰렸으나, GS칼텍스를 제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7승 11패(승점 20)가 된 페퍼저축은행은 6위를 유지했다. 5위 IBK기업은행(7승 11패·승점 24)과는 승점 4점 차이다. 반면 4위 GS칼텍스(승점 25)는 시즌 10패(8승)째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 블로킹도 6개나 기록했다. 시마무라는 16점, 박은서는 12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베테랑 박정아는 11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실바는 22점, 유서연은 16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21-25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18-18로 맞선 상황에서 박은서의 퀵오픈과 하혜진, 조이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으며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경기를 주도하며 25-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조이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24-21 매치 포인트에서 시마무라가 이동 공격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5-22 23-25 25-20 26-24)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OK저축은행은 9승 9패(승점 27)로 5위에 자리했다. 4위 한국전력(10승 8패 승점 27)과 승점 차 없이 승수에서 밀렸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19점, 전광인이 15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베논이 25점으로 고군분투했다. 1세트를 따낸 한국전력은 2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주며 세트 점수 1-1을 허용했다. 그러나 디미트로프를 앞세워 25-20으로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선 듀스 끝에 26-24로 승리했다. 오데이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전광인이 베논의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손보 카르발류 감독 사퇴
"팀에 새로운 전환점 필요"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사퇴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카르발류 감독이 팀의 새로운 변화와 본인의 일신상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경기력 기복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 감독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지속했다"며 "이 과정에서 카르발류 감독은 팀을 위해 현시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감독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1월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카르발류 감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3위(10승 8패·승점 31)에 올라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직전에 4연패를 당하는 등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하현용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하현용 코치가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만큼, 신속하게 운영 체계를 안정화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금까지 팀을 위해 고생해 준 카르발류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지금의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Top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