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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정후, 어깨 수술로
결국 조기 '시즌아웃'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부상을 입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어서 이정후는 이대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각)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재검진을 받았고,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앞으로 몇주 내에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시즌에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재활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올 시즌 복귀하기는 어렵지만,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상대 타자 하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팔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된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의견을 구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 스포츠계에 널리 알려진 이 분야 권위자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2015년 어깨 수술, 2022년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의사로 국내 야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지난해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KBO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8시즌을 마친 뒤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수비 때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또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당시에도 재활에 6개월이 예상됐으나 이정후는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시즌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2023년까지 KBO리그 최고 타자로 활약하며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를 기록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6년, 1억1300만달러(약 1762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 붙박이 1번 타자로 뛰면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1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던 이정후는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이었지만, 부상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남자골프 세계 1위 셰플러
체포 소동 후에도 5언더파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 후에도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셰플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12위였던 셰플러는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4위가 됐다.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위권을 달렸다.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둔 현지시간 17일 오전 5시께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한 남성이 셔틀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PGA 측은 판매업체 직원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인해 골프장 인근 도로가 통제됐고, PGA 챔피언십 2라운드 시작도 1시간 20분 정도 늦춰졌다. 당시 골프장으로 향하던 셰플러는 도로를 통제하던 경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차를 몰았다. 경찰관은 차량을 붙잡은 채 차를 세우라고 소리를 질렀고, 셰플러는 10m 정도 가다가 멈춰섰다. 루이빌 경찰은 차를 세우려던 경찰관이 약간의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셰플러를 난폭운전, 경칠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셰플러는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었다. 현지시간 오전 6시께 체포된 셰플러는 경찰에서 풀려난 뒤 오전 9시12분께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오전 9시30분 연습장에 들어섰고, 오전 10시8분 경기를 시작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셰플러는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을 뿐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골프장에는 셰플러의 머그샷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팬도 등장했다. 셰플러는 경기를 마친 뒤 "우선 교통사고로 사망한 밀스의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큰 오해가 일어났다. 일단 나의 상황은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경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유치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돌아와 경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충격과 두려움으로 몸이 떨렸고,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호흡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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