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55초만에 실점' 수원삼성 자멸
제주 못 넘고 내년에도 2부 잔류

프로축구 명가이자 인기 구단인 수원 삼성이 자멸하며 내년에도 K리그2(2부)에 갇힌 신세가 됐다.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3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0-3으로 뒤져 승격이 좌절됐다. 1996년 창단 후 줄곧 최상위 리그에서만 뛰어온 수원은 2023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로 처음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강등 첫해에도 수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제대로 된 전력 보강에 실패했고, 2024시즌 K리그2 6위에 그쳐 PO에도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승강 PO에 진출했으나, 실수와 퇴장 등으로 자멸하며 두 시즌 연속 승격의 벽에 가로막혔다. 2024년 5월 수원 지휘봉을 잡고 승격이란 목표를 향해 전진한 변성환 감독도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하면서 올해 만료되는 계약이 연장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수원은 1, 2부를 통틀어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통한다. 이날 제주와의 원정 2차전에도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원정석은 푸른 물결로 가득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경기는 이른 시간 제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고 55초가 지난 실점에서 수원 권완규의 수비 실수로 제주 김승섭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패스 길을 찾지 못하고 주춤하다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지난 1차전에서 경기를 잘 치르고도 골키퍼 김민준의 어이없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던 수원은 2차전도 시작과 동시에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 41분 수원의 베테랑 왼쪽 수비수 이기제의 퇴장은 더 치명적이었다. 이기제는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경합하다가 발을 높이 들어 김준하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처음엔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퇴장당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면 2골이 필요했던 수원은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전반 48분에도 수원의 실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미드필더 홍원진이 유리 조나탄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탈로가 가로챈 뒤 골망을 갈랐다. 수원의 잇따른 실수로 승격이 좌절될 상황에 놓이자, 수원 응원석 쪽에선 흥분한 팬이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승격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제주까지 날아가 열띤 응원을 펼쳤던 수원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울부짖으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 MLS컵 첫 우승
'결승 2도움' 메시, MVP 등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상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MLS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인터 마이이매에 입단한 메시는 2년 반 만에 팀을 MLS 최강팀에 올려 놓았다. 또 2023년 리그스컵, 2024년 서포터스 실드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 클럽팀에서 43개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이날 도움 2개를 올리며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에 앞장섰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 6골 7도움을 올린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해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풀백 조르디 알바도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은 “항상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기뻐했다. 반면 밴쿠버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미국 진출 후 4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메시를 넘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8분 밴쿠버 에디에르 오캄포이 자책골로 앞서갔다. 밴쿠버는 후반 15분 알리 아흐메디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26분 다시 갈렸다. 메시으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데폴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도움을 받은 타데오 아옌데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탁구, 독일에 패배
혼성단체 월드컵 메달 실패

한국 탁구 대표팀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7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게임 점수 3-8로 졌다. 8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2회전에서 4승 3패, 승점 11로 4위에 오른 한국은 1위 중국(7승, 승점 14)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었으나 2회전(0-8)에 이어 이번에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2023년과 202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올해는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첫 번째 혼합복식부터 완전히 기선을 빼앗겼다. 오준성(한국거래소)-최효주(한국마사회) 조가 세계랭킹 3위 왕추친-순잉사 조에 0-3(9-11 8-11 10-12)으로 완패했다. 무릎이 불편한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을 대신해 여자단식에 출격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랭킹 4위 콰이만을 상대로 1게임을 가져왔지만, 이어진 2, 3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1-2(11-8 8-11 6-11)로 석패했다. 3매치 남자단식에 출격한 간판 장우진(세아) 역시 세계랭킹 2위 린스둥에 1-2(4-11 3-11 11-5)로 졌다. 2-7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은혜(대한항공)-최효주 조가 세계랭킹 1위 콰이만-왕만위 조와의 여자복식 1게임에서 11-5로 이겼으나 2게임에서 혈투 끝에 12-14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어 이날 오후 일본-독일의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독일과 3~4위전을 치렀는데, 여기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앞서 한국은 8강 조별리그 5차전에서 독일에 7-8로 패배한 바 있다. 이날도 같은 점수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 조를 내세웠으나, 당치우-아네트 카우프만 조에 1-2(5-11 7-11 11-8)로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단식에서 이은혜가 자비네 빈터에 2-1(5-11 11-9 12-10) 역전승을 거두면서 게임 점수 3-3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세 번째 남자 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이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를 2-1(11-5 7-11 11-7)로 잡으면서 게임 점수 5-4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네 번째 남자 복식에서 박강현-오준성 조가 당치우-베네딕트 두다 조에 1-2(11-7 3-11 9-11)로 지면서 6-6으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고, 마지막 여자 복식에서 이은혜-최효주 조가 빈터-니나 미텔햄 조에 1-2(9-11 11-6 1-11)로 지면서 한국의 7-8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2연속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번 대회는 '노메달'로 마쳤다.

이 시간 Top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