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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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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국지③]애플, 9월 아이폰13으로 반격 나선다

등록 2021.08.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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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애플 아이폰13의 예상 이미지.(출처 : 렛츠고디지털) *재판매 및 DB 금지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애플 아이폰13의 예상 이미지.(출처 : 렛츠고디지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삼성전자와 샤오미에게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애플이 9월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을 공개하고 반격에 나선다. 2분기 시장 점유율이 3위까지 밀린 애플이 올 하반기에는 신작 효과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로 삼성전자(18%)와 샤오미(16%)에 뒤진 3위에 그쳤다. 애플이 샤오미에 시장 점유율에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9월에 신작을 발표하기 때문에 통상 2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4분기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자들의 성장세가 위협적이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15%, 샤오미는 83%를 기록했지만 애플은 1%에 그쳤다.

물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인 애플은 여전히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업체다. 올해 2분기에도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도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내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샤오미도 올해 하반기 미믹스4, 미믹스 폴드2 등을 통해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월 카메라 업그레이드한 아이폰13으로 승부수

애플은 아이폰13 공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애플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폰12 발표 시기를 10월로 늦췄지만 올해는 이전처럼 9월에 아이폰13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외신과 IT 전문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아이폰13은 전작과 비교해 큰 외형과 기능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원가 절감이 가능해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할 가능성이 크다.

신작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13'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서구에서는 13이 불길한 숫자로 여겨져 소비자들의 기피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매체들은 새 아이폰이 '아이폰12S'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폰12는 소형 모델인 5.4형 아이폰12 미니, 기본형인 6.1형 아이폰12, 프리미엄 제품인 6.1형 아이폰12 프로, 6.7형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이뤄져 있는데 아이폰13에서도 이 라인업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색상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현재 아이폰에 제공되는 색상은 흰색, 검은색, 파란색, 녹색, 빨간색 등인데 무광택 블랙, 브론즈, 선셋골드, 로즈골드 등의 색상이 채택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에 인공지능(AI) 기반 사진필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AI가 사진 모양과 색상을 자연스럽게 편집해주는 기능이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할 수 있는 인물사진 모드는 동영상에도 확대 적용한다. 이 기능은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 모델에만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13 프로에는 전문가용 동영상 편집기능인 프로레스(ProRes)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전보다 영상은 고화질로 촬영하면서도 다양한 편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 아이폰13 프로맥스에는 전작(3687mAh)보다 용량이 늘어난 4352mAh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다.  아이폰13 프로에는 3035mAh 배터리가 탑재돼 용량이 200mAh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노치(화면 상단을 움푹 판 디자인)를 없애거나 라이트닝 포트가 아닌 USB-C 타입 포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번 아이폰13에서는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 폴더블폰의 예상 이미지.(출처 : 렛츠고디지털) *재판매 및 DB 금지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아이폰 폴더블폰의 예상 이미지.(출처 : 렛츠고디지털)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폰 경쟁 뛰어드나?

애플이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에 언제쯤 도전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여전히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라인업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하드웨어의 변화를 천천히 시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 역시 2~3년 내에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에 한계가 명확하고 더 큰 화면이 적합하도록 콘텐츠 소비 형태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향후 2년 내에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3년께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 프로서 등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금까지 '갤럭시 Z 폴드'와 같이 책처럼 접히는 형태와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모두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클램셸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