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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ESS 가동 중단으로 3년간 123억 손실…21번 멈춰

등록 2020.10.14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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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 "손실 보상 등 검토 필요"

[하동=뉴시스]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하동소방서 제공) 2019.10.22. kyk@newsis.com

[하동=뉴시스]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하동소방서 제공) 2019.10.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 5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가동 중단으로 최근 3년간 123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발전 5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ESS 가동 중단 조치는 총 21건이며 이에 따른 발전 손실은 55만961㎽h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 말까지 총 3건의 중단 조치가 있었고 1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건, 16건의 조치가 취해졌고 15억원, 10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기관별로는 동서발전이 75억원(10건)으로 가장 손실액이 컸고 이어 남동발전(27억원), 서부발전(13억원) 순이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 창고' 역할을 한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전량이 풍부할 때 ESS에 저장해둬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 설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잇달아 발생하는 ESS 화재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산업부는 ESS 화재사고 조사단을 발족하고 원인 규명에 나서기도 했다. 산업부 지침에 따라 발전 5사도 ESS 설비 가동을 중단했고 이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장기간 멈춰있는 ESS도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조사된 21곳 가운데 13곳이 최소 438일에서 길게는 593일까지 가동을 중지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시설 개선 등 관련 조치는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상 등도 검토돼야 한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ESS가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어 경쟁력 지원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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