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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3D 프린팅 로켓' 발사…연료 압력 문제

등록 2023.03.13 13: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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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릴래티비티 스페이스, '테란1' 로켓 2차 시도 실패

1·2차 모두 2단 추진체 문제…"곧 발사 일정 재공지"

[서울=뉴시스]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릴래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우주발사체 '테란 1' (사진=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릴래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우주발사체 '테란 1' (사진=릴래티비티 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세계 최초의 3D 프린터 제작 로켓 '테란1'의 발사가 또 한 차례 미뤄졌다. 1차 시도에서 로켓 연료(추진체)의 과열이 문제가 됐다면 이번에는 연료 압력의 문제로 발사가 취소됐다. 테란1은 발사 시기를 다시 정해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켓제작업체 릴래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3D 프린팅 로켓 테란1은 또 다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떠나는 데 실패했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에 따르면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이후 기체의 2단 추진체에서 압력 문제가 나타나 발사가 중단됐다. 이번 2차 시도에서는 기상 데이터 측정 등으로 인해 수차례 발사가 미뤄지기도 했다.

테란1의 발사 예정시간은 미 동부시간 11일 오후 1~4시(한국시간 12일 새벽 3~6시)였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발사시간(T-0)을 13시45분으로 공지했다가 14시35분으로 바꿨고, 발사 기준치 문제 등으로 다시 15시55분, 16시까지 미루기도 했다. 이후 발사 예정시간이 지나면서 2차 발사 시도도 끝내 불발됐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현지 시간 기준 지난 8일 테란1을 발사하려 했으나 당시에도 2단 추진체의 열 조건이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발사를 중단했다. 1차 시도 당시에도 발사 과정에서 수차례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단됐고, 발사를 70초 앞두고 발사 준비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두 차례 발사 시도 모두 2단 추진체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실패한 만큼 재도전에 앞서 해당 부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이 33.5m, 직경 2.28m에 무게는 9280㎏에 테란1은 기체의 85%가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고도 500㎞ 수준의 지구 저궤도(LEO)에 1250㎏의 위성을 쏘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일반 로켓보다 부품 수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제작 기간도 60일 이내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항공우주업계에서는 3D 프린팅 제작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민간 우주 발사의 대표 사례인 스페이스X 팰컨9의 1회당 발사 비용이 6700만 달러(약 886억원) 상당인데, 릴래티비티 스페이스가 추산한 테란1의 발사 비용은 1회당 1200만 달러(약 159억원) 수준이다.

테란1의 발사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 첫 3D 프린팅 로켓이 발사에 성공해야만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앞선 발사 시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3차 발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릴래티비티 스페이스는 "2단 연료 압력 문제로 자동 중단을 했는데, 단 1psi(프사이·압력 단위)가 낮았을 뿐"이라며 "곧 새로운 론치 윈도우(발사 가능 시간대)와 발사 예정일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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