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위주 판도 바꾸겠다"…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시어스 한국 시장 상륙
13년 이상 구글 클라우드와 호흡, 5년 연속 '구글 올해의 파트너'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강점, 국내 유통·공공·금융 시장 공략
조한정 시어스코리아 대표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구글 최고의 파트너, 데이터 강점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PS) 시어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데이터 처리 영역 고도화가 더딘 것에서 기회를 봤다.
시어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통해 페타바이트급 대규모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를 통합·관리·제어하는 '빅쿼리'를 제공한다. 주요 공략 분야는 유통·공공·금융(핀테크) 등이다.
21일 시어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조한정 시어스코리아 지사장은 "시어스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지금까지 충분히 관리되지 못했던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 영역에서 시어스의 기술력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어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AWS에 편중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년 내 국내 상위 3위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 회사, 국내 최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MSP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글과 13년 간 호흡…데이터·AI 분야 강점
시어스의 전세계 고객은 4000개 이상이며, 본사 소재지인 미국 휴스톤을 비롯해 전 세계 19개 지역에 글로벌 오피스를 두고 있다. 아태지역의 진출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시어스는 한국 지사 설립과 더불어 북아시아지역 본부 역시 한국에 두고,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 중국 등 다른 주변 국가들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어스는 ▲밴더와 시스템통합(SI)역량을 기반으로 맞춤형 구축이 가능한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 ▲구글이 인정한 글로벌 파트너 ▲데이터 서비스 부문에서 부동의 1위 구글 파트너라는 세 가지 강점을 내세운다.
국내 비즈니스와 영업 활동 전반을 총괄할 시어스코리아의 신임 지사장으로는 VM웨어,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마이크로포커스 등 IT업계에서 20여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조한정 지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3년간 아태지역 총괄로 시어스의 아태지역 사업 확장에 집중해 온 정민영 대표가 이번엔 동북아 지역을 총괄할 지역본부 대표로 선임됐다. 정민영 대표는 한국 IDC, 체크포인트, 데이터다이렉트네트웍스, 퀀텀 등의 IT기업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민영 시어스 동북아지역본부 대표는 "시어스는 클라우드 리셀도 담당하나, 클라우드 도입 초기부터 '네이티브'가 되기까지 디지털전환(DX)여정 전 단계를 지원한다"면서 "시어스는 니치마켓 플레이어로, 리셀러는 물론 글로벌컨설팅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업자"라고 말했다.
정민영 시어스 동북아지역본부 대표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아시아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진행 중…데이터 비용 50% 절감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LCC)다. 2001년 취항 이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을 기점으로 222개 이상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2016년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전환을 선포하고,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인프라와 수동으로 운영하던 데이터 추출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 시어스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에어아시아는 데이터 비용 50% 절감 효과를 봤다. 아울러 최소한의 인력 투입으로 수하물, 좌석, 식사 등 부가 서비스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민영 대표는 "에어아시아는 고객 데이터 활용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해당 사례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어떻게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한정 지사장은 "대한민국에서 구글 클라우드 프로젝트 업력은 시어스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노하우를 메뉴얼화, 모듈화했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퇴사하더라도 이의 노하우는 고스란히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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