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T클라우드, IPO 도전…6000억 투자 '출구전략'

등록 2023.05.26 15:43: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년 후부터 상장 준비해 7년 안에 마무리

투자자들과 합의한 '출구전략'…시장은 '활짝'

KT클라우드, IPO 도전…6000억 투자 '출구전략'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KT클라우드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당장 눈 앞에 구체적인 일정과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6000억원 투자유치 출구 전략으로 향후 7년 안에 상장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6000억원 투자 유치 조건에 따라, 5년 이후부터 상장 준비를 시작해 7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달 초 KT클라우드는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총 265만6808주의 주식을 발행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과정에서 KT클라우드는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인정받았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2020년 설립한 사모크레딧펀드(PCF) 운용사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이번 투자에서 KT클라우드가 IDC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더불어 성장성까지 동시에 확보한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했다.

KT클라우드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IDC)를 확장하고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추진해 2026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해 IDC 사업에서는 ▲IDC 전략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시장 개척 ▲기술 혁신을 통한 데이터센터 운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투자자 자금 회수 조건으로 선택…클라우드 시장은 '활짝'

KT클라우드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투자 유치 시 투자자들과 합의한 '출구 전략'이기 때문이다.

출구 전략은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을 말한다. 대개 인수합병과 IPO 등으로 기업 가치를 현금화 하는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인수합병이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IPO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다.

지난 2월 '내년에 상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베스핀글로벌도 같은 이유다. 베스핀글로벌이 현재까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3500억원 이상이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지난 2월 "내년에 기업 상장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해외 거래소와도 활발히 이야기 하고 있으며, 물론 한국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은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수요가 그야말로 폭증 추세다. 서버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모든 IT 인프라를 빌려 쓰고 매달 일정요금을 내는데 기업들도 익숙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4조~5조원에서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 시행으로 공공 시장 문호도 올해부터 활짝 열릴 전망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AI 적용이 확대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증가 할 수 밖에 없다"면서 "A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과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고, 클라우드는 이를 충족시키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