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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 일반인 저격하는데…국민 14% PC 계정 보안 안해

등록 2023.07.21 07:00:00수정 2023.07.21 07: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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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계정·이메일 보안 관리 취약, 모바일 보안은 비교적 잘 수행

이스트시큐리티 "보안 인식 향상·계정 관리 필요성 확산돼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북한은 최근 우리 국민의 신용카드 정보 1000여건을 절취했다. 피싱메일 등으로 이메일 ID와 패스워드를 알아낸 뒤, 이와 연동된 클라우드 자료함에 보관돼 있던 신용카드 사진을 훔치는 수법이었다. 해당 카드 사진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까지 노출돼 있었다.

최근 국정원이 발표한 우리 국민 대상 사이버공격 사례다. 외교·금융 등 특정 정보를 가진 인물이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이 확산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민 14%는 여전히 PC 계정 보안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또 6%는 메일을 열람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14%가 PC계정 보호 안해…이메일 열 때도 무방비 

이스트시큐리티는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진행한 '대국민 PC·모바일 보안 점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국민을 대상으로 PC·모바일 보안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PC·모바일 사용자(윈도·안드로이드 OS 사용자) 5280명을 대상으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 PC 계정 보안을 위해  패스워드 최대·최소 사용 기간을 설정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8.9%에 불과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13.5%에 달해 패스워드 설정 등 계정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PC 보안 업데이트 관리 측면에서는 83.9%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윈도우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하고 있었다. 반면, 한글 프로그램이나 PDF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 패치를 점검하고 있는 응답자는 30% 미만에 불과했다. 운영체제에 비해선 소프트웨어프로그램에 대한 보안 패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메일 보안 관리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 내 첨부파일 URL링크는 실행 전 각별히 주의한다는 응답자가 67.7%로 나타났다. 그러나 6.2%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특히 PC의 계정 관리는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PC에 비해 모바일 보호는 '양호'…"앱 잠금 기능 활용 필요해"

모바일 보안 환경 점검 설문 문항은 ▲모바일 백신 설치 및 업데이트 관리 실태 ▲악성앱 검사 실태 ▲앱잠금 관리 실태 ▲사용하지 않는 앱 정리 현황 ▲공식앱 설치 현황으로 구성했다.

해당 질문에선 94.8%의 응답자가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않고, 91.4%가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업데이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21.2%가 앱 잠금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모바일 기기 사용 중 사생활 보호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전체적인 설문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응답자 대부분이 모바일 보안 관리를 비교적 잘 수행하는 편이었으나, PC 보안 관리 측면에서의 지속적인 관심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PC·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보안 관리 인식 향상과 계정 관리의 필요성을 지속 확산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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