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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딸기가 봄보다 달콤·큼직한 이유는?…비밀은 '속도'

등록 2023.01.2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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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익어가는 속도 느린 만큼 당 축적 시간도 늘어

구매 시 크기·솜털·꼭지 확인…좋은 딸기 고를 수 있어

딸기, 젖산 함유 여드름·지성 피부에 긍정적 효과 기대

설탕 피하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건강한 섭취 가능

[서울=뉴시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 사이에 딸기는 가장 높은 당도를 보여준다. 사진은 딸기에 함유된 영양소.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 사이에 딸기는 가장 높은 당도를 보여준다. 사진은 딸기에 함유된 영양소.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딸기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딸기는 원래 초여름 작물이지만 하우스농업의 발달로 추운 겨울로 제철이 바뀌고 있어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통 업계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은 딸기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이는 딸기가 익어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그만큼 당을 축적할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겨울 딸기, 봄 딸기 보다 더 달다

겨울딸기는 봄딸기 보다 신맛이 적고 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에는 저온으로 인해 야간 호흡량이 적어 소모되는 양분 또한 적은 반면 과일이 익어가는 기간이 길어져 축적되는 양분이 많아 당도가 올라가고, 크기 또한 커지게 된다. 반대로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딸기의 신맛이 강해지는데 이는 산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좋은 딸기 고르려면 크기, 솜털, 꼭지 등 3가지를 기억하면 된다. 우선 일정한 크기가 중요하다. 크기가 일정한 딸기는 재배 시 꽃가루 받이가 제대로 이뤄진 딸기로, 더 달콤한 맛을 낸다.

또 딸기 겉면에 솜털이 살아있는 살핀다. 솜털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은 밭에서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선한 딸기라는 대표적인 증거다. 꼭지 밑부분의 윤기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딸기 구매시 포장 상태이기 때문에 꼭지 밑 부분을 확인하기 힘들다. 만약 확인할 수 있다면 꼭지 밑 부분까지 윤기 있는 딸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꼭지 밑 부분의 윤기는 영양 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귤보다 많은 비타민C 함유…피부 건강에 도움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귤보다 무려 1.5배 더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딸기 200g에는 비타민C가 154㎎ 들어있다.

딸기가 피부에 좋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딸기는 젖산이 풍부해 여드름이 나는 지성 피부에 도움이 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펴낸 농식품백과사전에 따르면 딸기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흐르는 물에 5분 세척 추천…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아

딸기는 무르기 쉽고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재배 시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된다. 식약처는 안전하게 딸기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씻어줘야 하고, 특히 꼭지 부분은 더 신경써서 씻도록 안내하고 있다. 보관시에는 상자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냉장 보관 시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을 씌워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딸기를 먹을 때 설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딸기를 설탕과 함께 먹게 되면 딸기의 비타민B1, 사과산, 구연산이 우리 몸으로 흡수되는 걸 방해한다.

특히 카페나 마트에서 판매되는 딸기 음료들은 단맛의 극대화를 위해 설탕, 소금, 기타첨가물 등을 넣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딸기 섭취를 위해서는 설탕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택하고, 불가피할 경우 최대한 적게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식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유가 있다. 딸기의 비타민C는 우유 속의 철분 흡수를 도와주고, 딸기의 구연산은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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