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제약 없다"…기업도 공장도 '메타버스' 속도전
이노비즈협회, 메타랜드 구축…기업간 교류↑
갈라게임즈, 자체 '복스버스' 고도화 속도전
제조 중소기업도 '메타버스팩토리' 구축 나서
[서울=뉴시스] 이노비즈 메타랜드 접속화면 (사진=이노비즈협회 제공) 2023.02.14. [email protected]
기업들은 그간 오프라인 환경에 국한돼있던 각종 행사를 메타버스로 옮겨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조 중소기업도 현실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수행하기 위해 이른바 '메타버스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 14일 '이노비즈 메타랜드'를 구축했다. 이노비즈 메타랜드는 협회소개, 인증사, 회원사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이노비즈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와 이노비즈협회가 제공하는 회원사 혜택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노비즈협회는 메타랜드를 다각도로 구축해 이노비즈기업 간의 교류를 활발히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첫 이노비즈 인증설명회도 '메타랜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갈라게임즈도 메타랜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갈라게임지는 지난 2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향후 청사진을 발표했다. 갈라게임즈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에는 갈라게임즈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복스(VOX)가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복스는 '심즈' 시리즈를 통해 게임 열풍을 이끈 게임 개발자 윌라이트와 협업해 자체 메타버스인 '복스버스'의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복스버스의 토지 판매와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도화된 인프라를 통해 규모를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현실에서의 제약을 극복해나가는 것은 제조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중기부는 제조 중소기업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공정 최적화, 고숙련자의 노하우 전수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메타버스팩토리' 구축 지원에 나섰다. 현재 해외나 국내 일부 대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자금 등의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메타버스팩토리' 구축은 제조 중소기업의 제조 공정 효율·최적화, 고숙련자의 노하우 전수, 위험공정의 안정성 강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제조 중소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향상하도록 돕기 위해 메타버스팩토리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팩토리 구축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의 '스마트팩토리'를 디지털 세계에 옮긴 '메타팩토리'를 구축해 공장 운영을 고도화하고 제조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랜드를 통해서 기업들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시공간 제약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여러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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