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코치 공모에 최민정 "선수들 원하는 감독 필요"
김길리 등과 함께 공동 입장문 발표해 공개
"외부 영향력 의한 선발 아닌 공정·투명해야"
[서울=뉴시스]최민정 인스타그램. 2023.01.31. (사진=최민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이 성남시청 코치 공개 채용 과정에서 불만을 제기했다.
최민정은 31일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다"며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민정은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민정과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등 성남시청 빙상부 선수들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글에 서명했다.
이들은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 채용 과정임을 알고 있다"며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항상 많은 지원 감사드리며 성남시 소속 선수로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은 성남시청 빙상부 코칭스태프 공개모집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최민정 등이 현재 최종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에 불만을 가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장문이 코치직에 지원했던 안현수(빅토르 안)나 김선태와 연관돼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입장문은 안현수와 김선태가 성남시청 코치직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발표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입장문이 두 사람의 최종 후보 탈락과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현수는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를 택했던 인물이라는 점, 김선태 역시 조재범 코치의 심석희 성폭행을 방조한 뒤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으며 이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을 상대했던 이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비판 여론이 아직 있다.
선수들이 직접 코치직에 관한 의견을 밝히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향후 성남시청 코칭스태프 구성에 빙상계 안팎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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