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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미국에서 중계되나…ESPN, KBO에 문의

등록 2020.04.14 1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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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청백전, 3회말 백팀 투수 김지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0.03.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청백전, 3회말 백팀 투수 김지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0.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가 '야구 종가' 미국에서 중계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ESPN이 KBO리그 중계가 가능한지 문의를 해왔다"며 "구체적으로 협상을 한 것은 아니고 문의만 해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춰선 상태다. 메이저리그(MLB)는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했고,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는 모두 시즌을 중단했다.

이에 중계할 콘텐츠가 마땅치 않던 ESPN이 KBO리그 중계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다.

KBO리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그러나 현재 팀별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달 21일부터 연습경기를 한 뒤 5월초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각 팀의 자체 연습경기는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춰선 미국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기자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BO리그 각 구단의 자체 연습경기를 공유하고, KBO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ESPN은 이달 초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야구를 하려는 나라가 있다"면서 한국 프로야구를 주목했는데, 중계 가능 여부를 문의하기에 이르렀다.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 중계권 판매를 준비하던 KBO는 ESPN와 협상이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KBO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가 더 알려질 수 있는 계기다. 성사가 된다면 좋은 기회"라며 "독특한 응원 문화 등도 화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MLB가 정규시즌 개막 시점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KBO리그가 더 이상 연기없이 5월초에 개막한다면 ESPN이 한국 프로야구 중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KBO 관계자는 "만약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일정이 나오면 ESPN 쪽에서도 추가적인 중계권 협상을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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