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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꿈꾸는 병장 오세훈·일병 조규성 "희생할 것"

등록 2021.06.10 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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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경쟁…와일드카드 변수로 더 치열

12·15일 가나와 평가전 통해 쇼케이스

[서울=뉴시스]올림픽축구대표팀 오세훈(왼쪽)과 조규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올림픽축구대표팀 오세훈(왼쪽)과 조규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김학범호의 공격수 오세훈(22)과 조규성(23·이상 김천 상무)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승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며 "팀에서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어필했다.

둘은 10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올림픽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 때까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희생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공격수로 번갈아 나서며 우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두 골잡이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오세훈은 193㎝의 큰 키가 장점으로 제공권 싸움에 능하다. 발기술도 좋아 마무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규성은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에 능하고, 공격에 적극적인 타입이다. 슈팅과 침투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

오세훈은 '경쟁 과정에서 둘 중 하나는 탈락할 수 있다. 상대보다 자신이 더 나은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 일병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낫다기보다) 스타일 문제라고 본다. 조 일병이 상대 뒤를 침투하는 게 낫다면 저는 타깃형 공격수로 볼 소유와 등을 지고 하는 플레이가 나은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은 어색한 표정으로 "오세훈 병장님보다 제가 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나이는 오세훈이 한 살 어리지만 둘은 현역 군인으로 오세훈이 선임이다. 오세훈은 오는 23일 전역을 앞둔 병장, 조규성은 까마득한 일병이다.

조규성은 "겨울 아침 점오에서 군기가 바짝 들어 장갑을 끼지 않고 나갔는데 뒤에서 장갑이 들어오더라. 오세훈 병장님이 '추우면 끼라'고 했다. 군대에 내 편이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됐다"고 했다.

이에 오세훈은 "대표팀에서 제일 친하게 함께 했던 형이자 후임이다. 너무 안쓰러웠다. 이름을 부르면 관등성명을 제대로 대고, 경례도 한다"며 웃었다.

전우애를 보태 더욱 끈끈한 사이가 됐지만 도쿄올림픽을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3장 활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자리에서 공격수 카드를 꺼낼 경우, 둘이 나란히 도쿄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안긴 A대표팀의 황의조(보르도)가 거론되고 있다.

오세훈은 황의조에 대해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봤다. 골과 움직임이 좋았지만 특히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대단했다. 배워야 할 점이다. 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실력은 내가 다 떨어지지만 타깃형 공격수로서 공중볼 경합이나 몸싸움은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규성은 "내가 다 조금씩 큰 것밖에 없는 것 같다. 키, 발, 몸무게, 조금씩 큰 것뿐이다. 아시아 현존 최고 공격수다. 아시아에선 도저히 막을 상대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둘은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도쿄를 향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오세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게 1차 목표"라면서 "올림픽에 가면 모든 국가들이 금메달을 향해 뛸 것이다. 우리도 메달을 원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메달이다"고 했다.

조규성은 "우선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나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경기에 뛰어야 한다. 골을 넣고, 차근차근 이겨 금메달을 목표로 생각한다"고 했다.

올림픽 이전에 전역하는 오세훈과 달리 조규성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혜택으로 조기 전역이 가능하다. 조규성은 "그런 상상을 해봤다.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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