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예상이 맞았다…쇼트트랙 혼성 계주 '충격의 탈락'
빗나가길 바랐던 외신의 예측이 들어맞았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첫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첫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혼성 계주에서 예선에서 2분48초308로 3위에 그쳤다.
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황대헌(강원도청)-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초반 레이스부터 밀렸다.
3위 자리로 올라서 기회를 엿봤지만 2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황대헌이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남녀 선수 총 4명이 2000m 레이스를 펼치는 혼성 계주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다. 각 조 4팀 중 2위 안에 들거나 예선 각 조 3위 팀 중 기록 순위에서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예선 탈락이었다.
외신은 일찌감치 예상했던 결과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그레이스노트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고, AP 통신 역시 한국의 '노메달'을 점쳤다.
올림픽 '모의고사'격인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1차 대회에서 3위에 올랐지만, 2차 대회는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3차 대회는 결승에서 5위에 머물렀다. 4차 대회는 파이널A에 오르지 못했다.
4차례 월드컵에서 최민정과 황대헌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최정예 멤버를 꾸릴 수 없었다.
선수들의 부상 외에도 부정적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2개월 징계를 받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고, 김지유(경기 일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경기 중 넘어진 것을 아쉬워하자 이유빈이 위로하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그래도 한국은 내심 반전을 기대했다. 대표팀 간판인 최민정과 황대헌이 동시에 출격하는 만큼 승산이 있다고 봤다.
아쉽게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 첫 메달을 따내 선수단 전체의 기세를 올리겠단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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