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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혈전 발생 등 '뇌졸중'도 적신호

등록 2020.05.14 1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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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학회, 코로나19 환자 뇌졸중 발생 시 진료지침 제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혈액응고장애, 색전증으로 뇌경색 발생 위험 증가

코로나19로 혈전 발생 등 '뇌졸중'도 적신호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대한뇌졸중학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혈전 발생과 혈액응고장애·색전증으로 뇌경색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졸중학회는 코로나19 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시 진료지침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중 6%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발생 시점은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0일 째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심근염 등 심장 기능 저하를 유발해서 심장에서 만들어진 색전이 뇌혈관을 막거나 ▲바이러스에 의해 혈액 응고가 항진돼 만들어진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지침은 뇌졸중센터 의료진이 전신을 가릴 수 있는 일회용 가운 또는 전신 보호복, N95 마스크, 보안경(고글 혹은 안면보호구),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에게도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시켜 비말 확산을 방지하게 했다.

또 신경학적 검진 및 NIHSS(신경학적 결손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 평가를 위한 밀접 접촉은 최소한으로 권유했다. 

뇌영상검사는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음성으로 통보될 때까지, 정맥 내 및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치료 필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까지만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정맥 내 혈전 용해제 투여 후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혈압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음압 병상 혹은 격리 시설 확보도 권유했다. 

환자의 이동은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영상 검사를 위한 이동 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전용 통로를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환자 이동 시 음압 카트 및 음압 휠체어를 보유한 경우 사용해야 하며, 음압 카트 사용이 어렵다면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시킨다.

뇌졸중학회 권순억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역학, 치료, 감염관리 등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뇌졸중 환자 진료지침을 제시했다"며 일선 의료현장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뇌졸중 치료시스템을 집중화해 충분한 의료 자원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공공 환자 이송 체계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로 환자들이 빨리 내원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특히 각 의료 기관에서 이용 가능한 자원, 지역 사회 유행 상황,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 등을 고려해, 개별 뇌졸중 센터에 맞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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