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TV, 하반기 개시…카톡에서 드라마 감상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이뤄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콘텐츠 회사 카카오M이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며 "톡TV는 내년 본격적으로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어 "카카오-카카오M간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플랫폼 자산을 가장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 유통에 활용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며 "카카오M의 디지털 콘텐츠는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기술과 사용자 환경이 잘 구비된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또다른 콘텐츠 영역을 개척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웹툰 기반의 '연애혁명'을 비롯한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들과, '황금어장', '비긴 어게인의 오윤환 제작총괄이 이끄는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예능 콘텐츠들을 카카오M에서 준비 중"이라면서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매일 70분 이상 분량의 새롭게 공개되는 카카오M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카카오M의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는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고품질의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광고뿐 아니라 IP 판권 판매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카톡 내 콘텐츠 소비 습관 일상화돼"
카카오는 사업 부문별로 가파른 성장세도 자세히 전했다.
플랫폼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대표는 "2분기 카카오톡의 글로벌 이용자수는 5200만명을 돌파, 국내 일간 순방문자 수(DAU)는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9% 이상 성장, 수발신 메시지량은 전년동기대비 34% 확대돼 팬데믹이 일상화되는 시점에도 이용자의 플랫폼 관여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카카오톡 샵탭의 이용자 활동성은 2분기에도 보다 높아져, 이용자별 방문 횟수는 전년동기대비 28% 이상 증가했고, 샵뉴스 이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카톡 내 콘텐츠 소비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를 다음 포털과 샵탭에서 톡으로 손쉽게 구독하는 미디어 챗봇의 인기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이중 프로야구봇을 통한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주문형 비디오(VOD) 소비량이 급증하며, 팬데믹 상황으로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톡비즈 연간 성장 50% 가이던스 충분히 달성"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활황 분위기도 공유했다.
여민수 대표는 "톡비즈 광고는 작년 5월 시범 도입한 후 불과 1년 사이 누적 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상품이 됐다"라고 밝혔다.
(출처: 카카오)
여 대표는 "이러한 ‘카카오 비즈보드’의 확장은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연초 말씀드린 톡비즈 연간 성장 50%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카오커머스, 2분기 거래액 57% 껑충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을 포함하는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57% 확대됐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커머스의 대표 서비스 선물하기는 명품 화장품, 면역 관련 건강식품과 홈코노미 관련 상품 등의 배송 선물이 이용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샤넬 뷰티 등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추가 입점했고,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선택 범위가 ‘하이퍼럭셔리’ 선물까지도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기반의 발견형 커머스인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다섯 배 가까이 확대되었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늘어나며 결제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7배, 지난 분기 대비 46% 이상 확대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의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주문생산형 플랫폼인 메이커스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월 구매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31%, 입점 파트너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9%가량 확대되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 상반기 30조 육박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조8000억원을 기록, 상반기 기준으로는 2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결제 거래액의 경우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확대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머니2.0 증권계좌 개설과 펀드 서비스의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전분기 대비로도 49%가 확대되며 페이증권 인수 한 분기 만에 금융 서비스의 확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머니 2.0 증권 계좌는 현재까지 약 170만 이용자가 계좌를 개설하였고, 7월 기준 월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중 모바일 이용률이 높고, 증권사 이용 경험이 적은 20대, 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40대, 50대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용자들이 어렵게만 느껴왔던 투자의 장벽을 낮춘, 카카오페이를 통한 생활 속 투자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 또한 증권계좌, 신용카드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금융 플랫폼 사업을 가속화하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268억원,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453억원의 가파른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1254만명, 이중 월간 활성 이용률은 94%로, 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이용자 활동성이 플랫폼 파워와 파트너 제휴 수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카카오)
2분기 유료 콘텐츠 사업 부문의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24%, 전년동기대비로는 72% 상승한 1731억원을 달성했다.
일본 카카오재팬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의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61%, 전년 대비 2.5배 성장하며,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여 대표는 설명했다.
또한 픽코마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300만건을 돌파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 거래액 또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에는 일본 양대 앱마켓에서 비게임부문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플랫폼 경쟁력의 상승은 일본 만화 출판 시장 공급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기존 월평균 1700여 수준이었던 신규 작품건수가 2분기에는 월 3000건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집계했다.
또한 픽코마의 성장세를 카카오페이지의 강력한 스토리 IP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페이지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을 영화, 드라마, 게임과 같은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시키고, 개별 IP를 보다 더 많은 대중과 연결하면서, 카카오페이지의 IP 파워하우스(Powerhouse)로서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역설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 부사장은 "내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콘텐츠) 플랫폼 거래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오는 2022년에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래액만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카카오재팬의 사업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고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논의되고 있진 않다"라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 내년 9월 상장 완료 목표
카카오 공동체 중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상장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좋은 게임을 지속 선보이며 더 큰 성장을 이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자신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체적으로 올해는 대리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택시, 주차, B2B 서비스 확대 등 신규 수익원 확대로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 카카오 T 내 주차, B2B, 바이크 등의 서비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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