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합군 등장…온라인 장보기 지각변동
홈플러스·현대百 등 네이버 장보기 입점
시장 최강자 쿠팡과 네이버 한판 승부
![[서울=뉴시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화면. (사진=네이버 캡쳐)](https://img1.newsis.com/2020/08/21/NISI20200821_0000586495_web.jpg?rnd=20200821180002)
[서울=뉴시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화면. (사진=네이버 캡쳐)
그 동안 온라인 배송에는 비교적 취약했던 유통업체들이 든든한 파트너, 네이버와 한 편을 먹고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형국이다.
◇IT공룡 네이버, 쇼핑 공룡도 되나
23일 유통업계와 네이버에 따르면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했다. 오프라인에선 업력이 오래된 베테랑이지만, 경쟁사들이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는데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온라인에서의 존재감이 적었던 곳들이다. 이커머스 채널의 공세에 고전하던 업체들이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반격에 나선 셈이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업체에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 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은 치트키라 할 만 하다. 저녁 8시30분까지 들어온 주문건에 대해서는 당일 배송, 밤 11시 전까지 주문한 물건은 다음날 오전 7시에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도 가능하다.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는 올 초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이미 20조원을 넘어서 17조원 수준의 쿠팡과 이베이코리아를 능가했다.
이미 신선식품을 제외한 패션, 전자제품 카테고리 등에서 이커머스 채널과 비교해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품목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것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입점 채널이 더 많아지고, 취급 품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송 강조 쿠팡, 유통 노하우 갖춘 SSG닷컴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커머스 공세에 고전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와 손잡고 연합전선을 구축해 반격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네이버가 신규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21일 공식 입점해 네이버 이용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네이버와 온라인사업 제휴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0.08.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8/19/NISI20200819_0016588345_web.jpg?rnd=20200820060000)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커머스 공세에 고전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국내 최대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와 손잡고 연합전선을 구축해 반격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네이버가 신규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21일 공식 입점해 네이버 이용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네이버와 온라인사업 제휴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0.08.20. [email protected]
쿠팡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단위에 신선식품 배송을 하고 있고, 자체 배송망을 통해 소비자와 약속한 시간에 물건이 도착하도록 하는 반면, 아직까지 네이버 장보기의 서비스 가능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그치고 있다.
다만 오프라인 업체들이 점포에 구축해 놓은 물류 기능을 통해 서비스 지역은 넓힐 수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하고, 콜드체인 배송차량을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배송이 상향평준화된다면 상품차별화를 통해 존재감을 강화해야 한다.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신세계그룹의 경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밀키트, 프리미엄 식자재 등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쉽게 말해 신라면이나 동원참치는 어느 곳에나 있지만, 피코크 밀키트는 SSG닷컴에서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네이버가 새로운 투자 없이도 보유한 IT인프라로 더 많은 사업자들을 끌어들이느냐, 쿠팡 등이 선발주자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충성 고객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강자인 쿠팡에 대항할 경쟁사가 저렴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한다면 현재의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시장의 균형추가 어디로 쏠릴지, 빠르면 연말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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