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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더 짓는 이커머스, 백화점도 배달

등록 2020.09.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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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만 물류센터 4곳 추가

유통업 매출 절반은 온라인서 나와

백화점 식품관도 배달 서비스 시작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쿠팡의 경기 부천 물류센터 전경. 2020.05.26. jc4321@newsis.com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쿠팡의 경기 부천 물류센터 전경. 2020.05.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하면서 유통업계가 이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직매입을 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센터 공급에 팔을 걷어붙였고, 백화점들도 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만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충북 음성, 경북 김천 4곳에서 첨단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도권에 어느 정도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지역에도 분주히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2~3월 코로나 1차 유행에 7~8월 이어진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 등 영향,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까지 온라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주문 마감 시간에 몇 시간이 앞서 조기 마감이 되는가 하면,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 업체들도 주문이 밀려 배송이 늦어지는 등 그야말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

코로나19라는 변수는 언젠가 없어질 수 있겠지만, 문앞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이란 건 불보듯 뻔하다. 이미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온라인 업체들이 올린 매출이 전체의 47.4%로 지난해 상반기(40.9%)에 비해 5.5%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그 동안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내는데 급급했던 백화점 업계도 태도를 달리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백화점 역시 배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이 첫 타자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지난 7월 '투홈'을 도입했다.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 뿐 아니라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 백화점 전문 식당가의 조리식품까지 총망라한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다. 일부 점포에서만 시범 진행하던 '새벽배송'도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 집으로 배송해 준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지난 7월 '투홈'을 도입했다. 식품관 신선식품과 백화점 식당가의 조리식품까지 총망라한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지난 7월 '투홈'을 도입했다. 식품관 신선식품과 백화점 식당가의 조리식품까지 총망라한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후 이 서비스의 매출은 두 배 정도 뛰었다. 이달 초엔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여러 차례 조기마감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담당(상무)은 "이번 온라인몰 오픈은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이라며 "기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식품관인 '고메이494'도 지난 1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에게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을 끝낸다. 재료 뿐 아니라 간단한 심부름까지 요청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백화점 밖 약국을 방문하거나 세탁물을 픽업하는 등의 세부사항을 추가 요청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강남점 식품관 신선식품과 입점한 유명 맛집의 즉석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이달 21일 론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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