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 임팩트 펀드 투자 유치...누적 투자액 58억원
"UN의 17개 지속가능 기준 충족…기술 가치 입증"
임팩트 펀드는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빈곤 ▲고용 등 UN이 정한 지속 가능개발(SDGs)의 17개 주요 목표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 국내에서도 KB금융그룹과 KDB산업은행, SK그룹 등이 관련 펀드를 조성하며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을 활용한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축산테크 기업이다.
팜스플랜은 농장 내 실시간 CCTV 영상 분석과 주기적 혈액 검사,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수의사 처방 및 농장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농가는 팜스플랜 도입으로 가축 질병 예방 및 약품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고품질 축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6월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우리은행 등에서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것을 비롯해 2017년 창업 후 현재까지 총 58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임팩트 펀드 운용사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한국축산데이터가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보급으로 항생제 사용 절감을 통한 수질 오염 예방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식량 손실 감소 등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식량안보 ▲지속 가능 농업 강화 ▲건강 및 웰빙 ▲수인성 질병 방지 ▲지속 가능한 소비 등에서 UN SDGs 기준을 충족해 임팩트 펀드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문성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국내 양돈시장은 꾸준히 양적 성장을 해왔지만 모돈 1두당 출하두수(MSY)가 OECD 국가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질적 성장은 부족했다"며 "한국축산데이터는 모돈 1두당 출하두수를 높이고 폐사율과 항생제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절하시키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무적 성장은 물론 사회적 가치도 훌륭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임팩트 펀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한국축산데이터는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축종 확장 및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사업모델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 유통, 소비 등 축산업 전 단계에 딥테크를 접목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산테크 생태계를 만든다는 포부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임팩트 펀드 투자 유치로 아직 세계적으로도 생소한 개념인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기업 성장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축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사람과 동물, 환경 등 생태계 전반을 개선하는 진정한 의미의 '원헬스(One Health)'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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