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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설 연휴 후 중고거래 앱으로 출동

등록 2021.02.13 06:00:00수정 2021.02.13 0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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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 명품 '카드지갑', 에어팟 등 인기

"경험 후 되파는 게 Z세대 소비성향"

[서울=뉴시스] 번개장터, 'Z세대의 세배돈 활용 리포트'. (인포그래픽=번개장터 제공)

[서울=뉴시스]  번개장터, 'Z세대의 세배돈 활용 리포트'. (인포그래픽=번개장터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세뱃돈을 두둑히 받은 Z세대는 중고거래시장의 큰 손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사용자 수를 보면 설 연휴, 유독 25세 미만 이용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13일 번개장터의 'Z세대의 세배돈 활용 리포트'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해 설 연휴 전후를 비교한 데이터다. 연휴 동안 번개장터 일간 사용자 수(DAU)를 보면 다른 연령대 이용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25세 미만 이용자는 증가했다. 연휴 2일차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3일차에 정점을 찍었는데, 설 연휴 7일 전 대비 2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뱃돈을 받은 Z세대는 럭셔리 브랜드 지갑, 게임기, 에어팟 등을 많이 찾았다. 연휴 직후 지갑/카드지갑 키워드 검색은 2배 늘었다. '톰브라운 카드지갑'이 12배 증가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구찌 스네이크 반지갑'이 4배, 몽블랑과 고야드 등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곽호영 번개장터 패션·라이프스타일 사업팀장은 "카드지갑은 수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다른 아이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입문용 명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에서는 '에어팟 프로 미개봉'의 검색량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닌텐도 스위치'와 '플스4(플레이스테이션4)'는 각각 98%, 63% 증가했다.



취미 품목도 강세다. 보이그룹의 인형/피규어 카테고리는 거래량이 105% 증가했다. 픽시/클래식 자전거 카테고리도 설 연휴 전과 비교해 2배 늘었다.

곽 팀장은 "지난해 설 직후 검색 수치와 거래 건수가 동시에 증가한 품목은 메종 키츠네 가디건, 스톤아일랜드 맨투맨, 입생로랑 카드지갑, 마르지엘라 반지갑/카드지갑, 마르지엘라 독일군 스니커즈 등"이라며 "평생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경험 후 재판매를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Z세대의 소비 성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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