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딧세이]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농식품 거래하는 '블로서리'
생산자, 소비자 간 직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블록체인이란 거래기록을 네트워크 참가자에게 공개해 분산 저장하고, 거래 시 해당 참가자의 확인을 거쳐 인증하게 시스템이다. 중앙감독기관이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 식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농산물 이력 확인 시간이 크게 줄고 정보 위·변조가 어려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지팜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농산물 이력관리 플랫폼 블로서리는 불투명한 공급망을 해결하기 위해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품질관리 시스템이다.
이지팜은 농업 유통 경험을 토대로 블로서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지팜은 수도권 720여개의 농가를 도와 상품을 직거래하면서 경기사이버장터를 주관해왔다. 온라인마켓 '가락시장 e몰'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린 것이다.
공산품의 온라인 거래는 활발하나 아직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된 상황이다.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구매하는데 있어 주된 방해 요인으로 농산물에 대한 신뢰성이 나타났다. 직접 보고 사지 못하는 점 외에 안전하고 믿을 만한 농산물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블로서리는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농산물의 생산이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블로서리가 운영하는 마켓블리 서비스는 과도한 마진을 취하는 중앙화된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완전한 직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다. 지난해 3월 플랫폼 마켓블리를 오픈해 12월에는 일일 신규가입자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켓블리에서는 일반 소비자 및 도소매업자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생산단계에서 농식품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블록체인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된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을 이행하는 자동화 계약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예약구매 대금으로 결제한 토큰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안전하게 안전결제(에스크로) 되어 배송 후 구매확정 시점에 생산자에게 지급이 된다. 예약판매를 한 상품의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를 대비해 계약 시마다 토큰을 예지해 생산자의 임의 계약파기를 방어하는 기능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수행된다.
이지팜 관계자는 "이런 스마트 컨트랙트의 신뢰할 수 있는 자동화된 방식을 통해 소비자는 별도 중간관리자의 개입 없이 생산자를 믿고 농식품을 직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팜은 블로서리 서비스 모델이 한국에서 검증되면 온라인 농식품 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 먼저 진출한 후 시장규모에 따라 일본, 미국, 영국 및 프랑스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경제를 토대여서 기존 온라인 거래 서비스보다 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서리는 올해 마켓블리 가입자수 10만명과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팜 관계자는 "블로서리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생산단계부터 신선식품을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블로서리 토큰 BLY는 농식품 공급망 플랫폼 내 경제활동을 강화시키며 BLY 토큰 참여자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 데이터사용에 대한 대가, 분쟁 중재, 블로서리 생태계 이루어지는 모든 계약 및 거래 수단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생산단계에서 예약 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농식품을 구매하고, 생산자는 강력한 계약 이행 진행해 공급망 효율화해 안정적 판매처, 매출을 보장함. 이력관리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을 통해 이력관리 블록체인 솔루션을 기반으로 SCM(공급망 관리)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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