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이베이 참전…'최저가 경쟁' 점입가경(종합)
쿠팡과 이마트가 시작한 최저가 경쟁 심화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 합류 예정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가 최저가 경쟁에 참전하면서 유통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심화되고 있다.
쿠팡이 '무료 로켓배송'으로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고, 이마트가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로 맞불을 놨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롯데마트 등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합류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마켓컬리는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과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EDLP 정책의 대표적인 상품은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 '종가집' 아침에on 국산통 고소한 두부 반 모, 1등급 한우 국거리용 300g, GAP 실속 사과 1.5kg 등이다.
마켓컬리는 "EDLP상품을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맛과 생산 방식 및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고품질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켓컬리는 현재 식품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의 카테고리를 확대해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을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도 마켓컬리와 함께 이날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18일까지 마트 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메가세일전에서는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오뚜기, CJ제일제당, P&G,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7대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1600여개 이상의 셀러가 참여한다.
G마켓과 옥션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식품, 생활, 주방, 생필품, 뷰티 카테고리별로 전 고객 대상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식품관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생활·주방관과 생필품·뷰티관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중 매일 한 장씩 받을 수 있다.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추가로 한 장 더 제공한다. 브랜드별 중복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또 기획전 내 신선식품 카테고리 상품을 스마일페이를 통해 KB국민·삼성 카드로 결제하면 G마켓과 옥션 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뒤 5조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확보하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쿠팡은 '무료 로켓배송' 카드를 꺼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로켓배송상품을 무료로 배송하기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기간 한정 이벤트라고 밝혔지만 그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 쿠팡의 e커머스 시장 폭격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나서자 경쟁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 졌다. 이마트는 지난 8일 최저 가격 보상 적립제를 시행했다. 이마트가 지정한 특정 제품이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의 동일 상품, 동일 용량을 비교해 더 비싸면 그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매장에서 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최저가 경쟁에 앞서 판매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지난 8일 네이버는 '빠른 정산' 비율을 배송완료 다음날 90%에서 100%로 확대했다.
한편, 남은 유통업체 역시 최저가 경쟁에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등도 이마트와 비슷한 최저가 보상제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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