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폐수 재이용' 등 친환경 활동 앞장…연간 80만톤 용수 절감
노후화된 장비 교체·데이터 분석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SK하이닉스는 2013년에 온실가스 TF 내에서 이뤄지던 에너지 소모량 절감 활동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TF를 새롭게 구성한 이후, 에너지 소모량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F에서는 에너지 소모량 절감을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적인 과제로 정의하고, 이를 위해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 및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ISO 50001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년 에너지 절감 목표량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년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매년 목표치를 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에너지 TF는 에너지 사용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력을 공급하는 곳에 계측기를 달아 실제 장비에 얼마나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장비 위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지 결정하는 일도 맡고 있다. 노후화된 장비일수록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미사용 중인 장비 부속품을 교체하거나 제거해 전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일은 에너지 소모량 절감을 위해 매우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아울러 장비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설정하는 방식으로도 전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꾸려 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용폐수 절감 TF에 소속된 오승배 TL(이천수처리기술팀)은 “TF 구성 당시 M16 증설로 인해 기존 팹 내 물 사용량 절감이 필요해 별도의 물 관리 활동이 요구됐다”며 “동시에 기후 변화 이슈 등 친환경 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용폐수 절감 TF가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적인 물 관리라고 하면 흔히 폐수를 적정 기준에 맞춰 배출하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SK하이닉스는 폐수 재이용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용수 절감 아이템 발굴 등의 노력을 통해 폐수처리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중 폐수 재이용 시스템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된 물을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한 후, 각 소요처에 필요한 수질에 맞추어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폐수 처리 공법은 크게 ▲응집·침전 과정을 통해 용존 불순물을 제거하는 ‘물리화학적처리 공법’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 여과장치를 결합한 ‘막결합형 생물반응기(Membrane Bio-reactor) 공법’ ▲활성탄여과, 총인처리, 오존처리 등을 통해 잔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도처리 공법’ 등 세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위 단계를 거친 처리수에 UF(Ultra filtration, 한외여과기)와 RO(Reverse Osmosis, 역삼투)공정을 추가해 적정 수질의 재이용수를 생산, 단지 내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2020년 말 기준 이천 5000여 톤/일, 청주 2800여 톤/일의 용폐수를 절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냉각탑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향후 연간 80만 톤 이상의 용수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배 TL은 “기존의 용폐수 절감 아이템을 고도화해 더욱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며 “용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소요처도 더 발굴해 친환경 경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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