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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대표하는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등록 2021.07.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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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향과 꽃·버섯·땅 향기의 '피노 누아'…스테이크와 치즈류 궁합↑

특급 포도밭에서 탄생…샤또 꼬똥 그랑시 그랑크뤼 등도 명성높아

[와인이야기]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대표하는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피노 누아 품종은 은은한 과일 향과 장미 같은 붉은 꽃 향기도 있지만 버섯, 낙엽이 쌓인 땅 같은 느낌의 향도 있다.

이런 풍미 덕분에 와인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노 누아라는 품종명을 듣는 순간 바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을 떠올린다. 피노 누아 품종의 고향이자 세계 최고의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 바로 부르고뉴 지방이기 때문이다.

최북단에 위치한 와인 생산지 샤블리(Chablis) 지역을 시장으로 황금의 언덕이라 불리는 꼬드 도르(Cote d'Or), 꼬뜨 샬로네즈(Côte Châlonnaise), 마꼬네(Mâcon), 보졸레(Beaujolais)까지 부르고뉴 지방은 프랑스 와인을 대표하는 곳이다.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보르도가 대규모의 와이너리들이 자리한 넓고 화려한 와인 산지라면 부르고뉴 지방은 자그마한 포도밭들과 농가들이 동화 같은 그림을 만들어내는 작고 예쁜 와인 생산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와인이야기]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대표하는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스테이크와 치즈류 궁합 좋은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는 100% 피노 누아로 생산한 와인으로 밝은 루비 컬러를 띄고 있다. 체리, 블랙 커런트처럼 과일 아로마와 산뜻한 꽃 향기도 느껴진다.

산뜻한 산도와 매우 부드러운 탄닌이 훌륭한 밸런스를 갖는 와인으로 기분 좋은 여운까지 가지고 있다.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는 포도밭 중 가격대비 고품질의 와인 생산 지역을 엄선해 만든 와인이다.

등심 스테이크와 치즈류에 가장 좋은 궁합을 보여주고 오리구이와 닭고기요리에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간이나 향이 강한 음식을 할 때는 피노 누아 본연의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려워 피하는 것이 좋다.

[와인이야기]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대표하는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특급 포도밭 소유한 루이 라뚜르이에서 탄생한 와인

부르고뉴의 포도밭은 특급, 1급, 마을급, 지방급 등 4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진다. 부르고뉴의 포도밭 중 단 2%에 불과한 특급 포도밭을 가장 많이 소유한 와이너리가 바로 루이 라뚜르이다.

와이너리 이름에서 알 수 있 듯 창업자 루이 라뚜르의 이름을 와이너리 명칭으로 사용하는 가족경영 와인 회사로 1797년에 설립돼 오늘날까지 7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 창업자의 가문이 200년 이상 가업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간 것이다.

루이 라뚜르가 200년 이상 와인을 가업으로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최고의 포도밭에서 좋은 포도를 얻어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다. 단순하고 쉬운 원칙을 지킨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부르고뉴 특급 포도밭을 대표하는 꼬똥 마을을 기반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온 루이 라뚜르를 대표하는 레드 와인으로는 부르고뉴 피노 누아, 샤또 꼬똥 그랑시, 알록스 꼬똥을 떠올릴 수 있다. 

루이 라뚜르는 우직한 타입의 레드 와인 뿐만 아니라 섬세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샹볼 뮤지니, 제브리 샹베르땡 등 서로 다른 매력의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이야기]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대표하는 '루이라뚜르 피노 누아'

◇마크롱·시진핑 만남에 사용된 루이 라뚜르의 와인 

부르고뉴 와인을 생산하는 루이 라뚜르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 시진핑 주석과의 일화 덕분에 한번 더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기회가 있었다.

2019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 참석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 박람회에 참여한 프랑스관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외교적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프랑스관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마크 롱 대통령은 부르고뉴 와인을 하나 선택해 건배를 제안했다. 이때 사용한 와인이 바로 루이 라뚜르에서 생산하는 샤또 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다.

프랑스 대통령 홍보실을 통해서 이 내용이 알려지며 루이 라뚜르의 명성은 부르고뉴를 넘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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