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 탓에 홈인테리어 시장↑…가구업계 배송전쟁 총력전

등록 2021.08.20 05: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샘·리바트, 가구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는다

이케아, 크기·무게 따라 더 낮은 배송 요금 도입

[서울=뉴시스]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 2021.08.19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 2021.08.19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코로나19로 홈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가구 업체들은 배송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온라인 한샘몰에서 서울 전체,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 진행 중인 '내맘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맘배송은 책장, 소파, 옷장, 식탁 등 가구 배송 및 시공 날짜를 최소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오전·오후로 지정 가능한 시간대도 한층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2019년 2월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한 '익일 배송'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익일 배송 대상 품목도 처음에는 인기 제품 중심의 31종에서 시작해, 현재 책장, 수납장 등 가구와 수납 액세서리까지 포함해 총 700여개로 확대됐다.

한샘은 익일배송 및 배송일 지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익일배송 전담 시공팀을 기존 인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또 시흥시에는 온라인 한샘몰 상품 물류를 담당하는 1만8843㎡(5700평) 규모의 '시화 온라인 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2월부터 온라인 리바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낮 12까지 구매한 일반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대상으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경우에 시행되며, 주문 시 오전·오후·저녁 등 배송 희망 시간을 고를 수 있다.

내일 배송 가능 품목은 기존에 시행 중인 소파를 비롯해 리바트 식탁·수납장·매트리스 등 가정용 가구 전 제품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 키즈·웨스트엘름)의 가구 제품 등 5200여종이다.

현대리바트는 내일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 가량 늘리고,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도 새로 구성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총 1395억원을 투자해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총 5층 규모)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2만1780평)에서 14만4000㎡(4만3560평)로 약 2배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이케아 코리아 더 낮은 가격의 새로운 택배 배송 요금 소개 이미지. 2021.08.19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케아 코리아 더 낮은 가격의 새로운 택배 배송 요금 소개 이미지. 2021.08.19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제품의 사이즈와 무게에 따라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택배 배송 요금을 선보였다. 제품 크기와 무게에 따라 각각 3000원, 5000원, 8000원의 단계별 요금으로 나뉘어 적용된다.

특히 택배 가능 제품의 가로 길이가 기존 100㎝에서 140㎝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는 트럭 배송비가 부과됐던 말비크(MALVIK) 폼매트리스, 후가드(HUGAD) 커튼봉 등 부피가 큰 일부 가구 제품들도 8000원으로 택배 배송이 가능해졌다.

또 비교적 크기가 작은 릴나겐(LILLNAGGEN) 유리 닦이, 오뷔온(ÅBYÅN) 바디퍼프 등의 소품류는 3000원으로 인하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케아는 제품의 배송 비용을 감축하고 운송 과정에서의 제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은 부피를 최대한 줄이는 플랫팩 포장을 적용해 원가 절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인테리어 수요 증가와 함께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가구업체들이 파격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창고형 매장 중심이었던 이케아 역시 설치와 시공 서비스에 익숙한 국내 트렌드에 발맞춰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