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전 직원 10월1일 정상 출근…여행 시장 회복 선제 대응
코로나19 전 2100명→1200명
9월 현재 670명 근무…500명 추가
전 직원 백신 접종률, 국민 평균 웃돌아
하나투어 사옥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더믹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서 매출은 2019년 6146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으로 82%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필수 인원 300여 명을 제외한 전 임직원에 대해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다. 올해 3월에는 일부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2100여 명에 달했던 임직원은 자연 퇴사자 포함 12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4월부터 근무 인원을 서서히 늘려 9월 현재 67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육아휴직 등을 제외한 나머지 500여 명을 일시에 복귀시키기로 해 마침내 전 직원 정상 근무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급여도 정상화할 방침이다.
하나투어 업무 정상화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추석 이후 미국령 북마리이나 제도 사이판 여행을 예정한 한국인이 4000명이 넘는 등 여행 심리가 조금씩 회복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인 셈이다.
하나투어는 앞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직원 수를 감축한 경쟁사들과 달리 고용을 유지해 외환위기를 벗어난 뒤 공격적인 경영으로 전환해 업계 1워로 올라설 수 있었디ㅡ.
이번 하나투어 업무 정상화는 임직원 1000명 이상 상장기업 중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물론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인 것을 고려해 전 임직원이 교대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임직원 백신 접종률은 30일 현재 1차 80%, 2차 50%로 전 국민 접종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 전환이 속도를 내면 해외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도 늘 것이다"며 "위드 코로나에 알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업무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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