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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딛고 K패션 실적 '훨훨'… F&F 주가 100만원 눈앞

등록 2021.11.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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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5월 기업 분할 이후 연일 최대 실적

3분기 매출 1년만에 2배, 영업이익 7배↑

"中 MLB 매장 연내 400여개 도달할 듯"

삼성물산 패션 흑자전환, 한섬도 호실적

[서울=뉴시스]MLB 겨울모자. (사진=MLB 제공). 2021.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MLB 겨울모자. (사진=MLB 제공). 2021.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한류 문화를 타고 K패션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 중국 진출 브랜드 호실적으로 증권가에서 '유례 없는 성장세'라는 평을 듣는 회사도 나오는 중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서 4일 에프앤에프(F&F)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3289억원, 영업이익 95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분할(올해 5월) 이전인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106%), 7배(659%) 넘게 뛰었다. '깜짝 실적' 덕분에 5일 주가가 종가 기준 94만5000원으로 5.94% 상승했다.

F&F는 아메리칸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MLB와 아동복 MLB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등을 전개하는 패션 업체다. 2019년 MLB가 중국에 진출한 뒤 최근 인기를 모으며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분기 말 중국 현지 MLB매장은 389개에 이른다고 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F 중국·홍콩 법인 매출 대비 중국 매장 수를 나눠보면 점포당 평균 매출이 3억원을 초과한다"며 "과거 중국 진출 브랜드 중 유사한 사례가 없을 만큼 매출 증가율이 강하다"라고 평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1235억원으로 2분기 대비 2배 성장했으며, MLB한국도 순 내수 매출 500억원, 면세 매출액 675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70%씩 성장했다. 디스커버리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를 넘어 매출이 83%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오프라인 매출이 1131억원이었는데, 점포가 전 분기 대비 150개 증가하고 단가 높은 겨울철 제품 납품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모델을 맡은 배우 전여빈. 지난달 18일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공). 2021.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모델을 맡은 배우 전여빈. 지난달 18일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공). 2021.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한국 패션 회사도 코로나19 유행 시절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한섬은 앞서 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18억1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225억5400만원)과 비교해 41.0% 상승한 규모다. 매출은 2963억7100만원으로 전년(2611억7500만원) 대비 13.5%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동력은 온라인 부문 매출이다. 한섬이 공개한 3분기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3.3%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6월 공개한 온라인 채널 EQL도 시장에 안착한 분위기다. 올해 3분기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8% 신장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패션 부문 별도 잠정 매출액 3750억, 영업이익 17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97% 늘었고, 영업적자 140억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서도 온라인, 수입 상품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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