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속 열리는 美CES…회장님들 누가 가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email protected]
이에 일부 그룹 회장들의 경우 현지를 방문해 글로벌 트렌드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최근 코로나 변수가 재등장하면서 참석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CES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미 지난달 미국 출장을 다녀온데다 최근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확산 등을 고려할 때 CES 참석을 위해 다시 미국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CES에 참석했지만 그 이후로는 참석한 적이 없다.
대신에 오는 23일 삼성물산 합병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한 뒤 연말 법정 휴정기로 인해 20일간의 여유시간이 생기는 만큼 이 부회장은 중국 출장을 통해 현지 사업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삼성전자에서 이번 CES는 한종희 부회장이 챙기게 될 예정이다. 올해 인사를 통해 가전(CE)과 IT·모바일(IM)이 통합된 DX부문의 수장을 맡게 된 한 부회장은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CES에서 삼성전자는 진대제(2002년)·윤부근(2011년·2015년)·우남성(2013년)·김현석(2020년) 사장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2016년) 등 6차례의 기조연설을 했다.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정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열린 CES 2020에 직접 참석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계획 등을 밝히기도 한 만큼 올해 참석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CES 출장 인원이 참석하기로 했던 원래 규모보다 줄었다"면서 "정 회장의 일정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CES에 참석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경영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구 대표는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LG는 주로 구본준 전 LG전자 부회장(현 LX그룹 회장)이 CES 관련 행사를 총괄했었으나 계열 분리 이후 LG전자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실물 제품 없는 '가상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통해 미국 출장 인력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오미크론 변수가 커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의 현지 참관 여부도 아직도 불투명하다.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4. [email protected]
SK그룹은 이번 행사에 수소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 최 회장이 강조해온 '그린산업' 중심으로 대규모 전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수 문제로 최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을 비롯해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관을 통해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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