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배우자로 '공무원' 선호…"성격·가치관 중요"
가연, 25~39세 MZ세대 미혼남녀 1000명 대상 조사
남성 '성격·외모·연령' vs 여성 '성격·소득·직업' 중요
[서울=뉴시스] ‘MZ세대 미혼남녀가 원하는 배우자상’. (사진=가연 제공) 2021.1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MZ세대 미혼남녀는 배우자로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조건 가운데 성격·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1억원에서 3억원 규모의 자산을 가지고 있길 원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8가지 항목을 통해 정리한 'MZ세대 미혼남녀가 원하는 배우자상'을 24일 공개했다.
그 결과 남성이 선호하는 배우자는 ▲공무원·공기업 ▲연봉 3000만~6000만원 ▲자산 1억~3억원 ▲신장 160~165㎝ ▲1~4세 연하 ▲4년 대졸 여성이었다.
여성이 선호하는 배우자는 ▲공무원·공기업 ▲연봉 6000만~1억원 ▲자산 1억~3억원 ▲신장 175~180㎝ ▲1~4세 연상 ▲4년 대졸 남성이었다.
성격, 직업, 자산, 학벌 등 배우자 조건 가운데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남성은 '성격·가치관'(89.2%), '외모'(53%), '연령'(31%), '직업'(21.2%), '소득'(17.2%), '자산'(13.4%) 등을 꼽았다. 여성은 '성격·가치관'(89.4%)을 가장 중요시했고 '소득'(40.6%), '직업'(32.2%), '외모'(28.8%), '자산'(22%)’, '연령'(21.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성격·가치관을 제외하고 남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순위가 모두 달랐다(최대 3가지 복수 응답 가능).
배우자 직업으로는 남녀 모두 '공무원·공기업'(31.7%)을 1순위로 원한다고 답했다. 남성이 선호하는 직업 1~3순위는 '공무원·공기업'(34%), '사무직'(19%), '전문직'(13.6%)이었다.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 1~3순위는 '공무원·공기업'(29.4%), '전문직'(25.2%), '사무직'(18.4%)이었다. 남녀가 선호하는 직업도 1순위는 동일했지만 2, 3순위는 차이를 보였다.
연봉은 남성이 '3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70.8%)을 가장 많이 택했고, '6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14.6%), '3000만원 미만'(7.4%), '3억원 이상'(4.2%) 순으로 꼽았다. 여성은 '6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44.4%), '3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40.6%), '1억원 이상~3억원 미만'(9.4%), '3억원 이상'(4.6%) 순으로 응답했다.
자산규모(부동산·주식·현금 등)로 남성은 '1억원 이상~3억원 미만'(51.6%) 구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1억원 미만'(26.8%), '3억원 이상~5억원 미만'(10.6%), '10억원 이상'(7%) 순이었다. 여성은 '1억원 이상~3억원 미만'(45.4%), '3억원 이상~5억원 미만'(24.8%), '5억원 이상~7억원 미만'(11%), '10억원 이상'(9.4%) 순으로 선택했다.
연령은 남성이 '1~4살 연하'(64.2%)를 가장 선호했다. '동갑'(14.2%), '1~4살 연상'(11.2%), '5살 이상 연하'(10%), '5살 이상 연상'(0.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4살 연상'(60.6%)을 가장 원했다. '1~4살 연하'(18.8%), '동갑'(16.2%), '5살 이상 연상'(2.4%), '5살 이상 연하'(2%)순으로 선호했다.
신장은 남성이 '160㎝ 이상~165㎝ 미만'(59%), '165㎝ 이상~170㎝ 미만'(27%), '160㎝ 미만'(9%), '170㎝ 이상~175㎝ 미만'(3.8%) 순으로 뽑았다. 여성은 '175㎝ 이상~180㎝ 미만'(51.2%), '180㎝ 이상~185㎝ 미만'(34.6%), '170㎝ 이상~175㎝ 미만'(8.6%), '185㎝ 이상'(4.2%) 순으로 희망했다.
학벌은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64%)이 1순위였다. 남성은 '대학교 졸업 이상'(58%), '무관하다'(29.2%), '전문대 졸업 이상'(8.8%), '대학원 졸업 이상'(2.6%), '고등학교 졸업 이하'(1.4%)를 선호했다. 여성은 '대학교 졸업 이상'(70%), '무관하다'(17.4%), '전문대 졸업 이상'(8.4%), '대학원 졸업 이상'(3.6%), '고등학교 졸업 이하'(0.6%) 순이었다.
원하는 배우자의 취미로 남성은 '여행'(45%), '요리'(36.6%), '운동·액티비티'(36.4%)를 1~3순위로 택했고 '가벼운 음주'(35%), '맛집투어'(32.8%), '게임'(24.8%), '공연·전시 관람'(24%), '음악 감상'(15%), '독서'(13%)’ 순으로 꼽았다. 여성도 '여행'(53%), '요리'(40.4%), '운동·액티비티'(38.6%)를 1~3순위로 택했다. 이어 '공연·전시 관람'(36.6%), '맛집투어'(35.6%), '가벼운 음주'(20.2%), '독서'(19.6%), '음악 감상'(15.6%), '게임'(6.8%) 순으로 응답했다(최대 3가지 복수 응답 가능).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지난해 남녀 모두 배우자 직업 1순위로 전문직을 택했는데, 올해의 경우 모두 공무원·공기업을 선택했다"며 "희망하는 자산은 (지난해) 남성은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여성은 '2억원 이상'에서 모두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을 택해 전반적인 기준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하는 배우자의 소득·자산 기준은 높아지고, 직업은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변화가 눈에 띄었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물가 상승, 취업률 저하 및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배우자 고려 시, 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남녀와 안정적인 직업군의 공무원·공기업 소속 남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연이 이번달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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