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가격 두달새 800만불 '껑충'…조선업계, 수익 개선 기대감
1월 이어 2월에도 400만달러 상승
전 선종 가운데 최대 가격 상승폭
LNG선 건조 강점 가진 조선 빅3 수혜 전망
[서울=뉴시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LNG선박 가격이 두달 새 800만불이 뛰었다. LNG선 수주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LNG선박 가격은 2억18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달러 상승했다. 지난달 발주된 여러 종의 선박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LNG선박 가격은 지난 1월에도 400만달러 올랐다. 두달 연속 오르며, 이 기간 상승폭은 8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외 초대형 유조선(VLCC)도 지난 1월 1억1400만달러에서 2월 1억1500만달러로 100만달러 올랐다. S-max 유조선은 7600만달러에서 7700만달러로 100만달러 상승했다.
LNG선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앞으로 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선 건조에 있어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전세계에 발주된 LNG선 7척 전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 규제 등으로 올해 대형 LNG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2월 대형 LNG선 발주량은 189만CGT(22척)로 전년 동기(17만CGT, 2척) 대비 1012% 늘었다. 발주된 22척 가운데 한국은 15척(68%)을 수주하며 7척(32%)에 그친 중국을 압도했다.
곧 계약이 본격화하는 카타르 프로젝트에 대한 대량 수주도 기대된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총 23조원에 달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가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새 배를 만들기 위한 건조 시설을 사전에 확보하는 계약이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2027년까지 총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3사로부터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너지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LNG운반선 4척과 2척을 발주하며 첫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발주가 쏟아지면 일감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 2월 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41척) 중 86만CGT(16척·67%)를 수주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에 이어 중국 34만CGT(15척·26%), 일본 4만 CGT(3척·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은 전체의 3분의 2를 휩쓸며 중국과 2배 격차를 보였다.
1~2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감소한 512만CGT를 기록했다. 한국은 281만CGT(56척·55%)로 과반을 차지하며 201만CGT(61척·39%)에 그친 중국에 크게 앞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