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반도체·블록체인 투자…주주가치 극대화"
분할 후 첫 정기주총…M&A·IPO 등 통해 성장
상반기 SK쉴더스·원스토어 기업공개 추진 예정
연내 암호화폐 발행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일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이날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박 부회장 등 회사 경영진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는 SK그룹의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로,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됐다.
출범 이후 이 회사는 2021년 11~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14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SK스퀘어 산하의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
또 SK스퀘어는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 혁신 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SK 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견인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관계사들과 함께 올해 상반기 내로 암호화폐 백서(White Paper)를 공개하고, 연내 암호화폐 발행과 이에 연계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올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를 추진함으로써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
이와 더불어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이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사업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외 파트너들과 기존 산업의 경계와 현재의 경쟁 구도를 뛰어넘는 협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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