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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타고 날았다"…치킨·피자·햄버거 '사상 최대' 실적

등록 2022.04.13 08:00:00수정 2022.04.13 0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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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음식 거래액 25조…연평균 75.1% 상승

교촌, 역대 최대 매출…버거킹·미스터피자도 급등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지난해 외식업체 3곳 중 1곳이 배달앱을 이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2022.04.0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지난해 외식업체 3곳 중 1곳이 배달앱을 이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2022.04.0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치킨과 피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포장·배달이 많은 이들 업종의 실적 상승이 뚜렷했던 것이다.  

13일 국회 입법조사처 '음식배달 산업 현황과 배달라이더의 소득자료 제출에 따른 쟁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음식서비스 거래액(배달음식)은 25조684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2조7326억원 대비 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연 평균 성장률은 75.1% 수준이다.



이 같은 배달 수요 증가는 치킨, 피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단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076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2% 늘어난 298억원을 올렸다.

아직까지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와 bhc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실시 된다. BBQ는 2020년 실적으로 매출액 334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119% 증가한 수치다. BBQ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bhc도 2020년 매출이 4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는데 지난해 실적 개선은 이보다 한 수 위라는 평이다.
 
햄버거 업계도 지난해 배달·포장 급증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업체가 눈에 띈다.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 6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7%, 204% 증가한 수치다.

버거킹은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을 95%까지 늘리고, 앱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매출 신장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디지털 채널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버거킹 전체 매출의 90%를 웃돈다는 게 버거킹의 설명이다.

피자업계도 지난해 큰 폭 실적 상승을 보였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엠피대산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043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3.1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74억원에서 큰 폭 줄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618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6%, 40% 증가했다. 매출액은 2002년 12월 설립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단 치킨·피자·햄버거 업종의 올해 실적은 전망이 엇갈린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확산과 배달 업체들의 잇단 배달비 인상으로 관련 시장이 생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 이후 비대면 소비가 큰 폭 늘었는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배달을 통한 음식 주문량도 큰 폭 성장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에도 이 같은 현상이 유지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들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한 데다 배달비 인상으로 시장이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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