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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에 서신…"반기업 정서는 마타도어"

등록 2022.04.13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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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9개 중견기업 대표에게 친필 서신 전해

"경제에 진보·보수 없어…왜곡된 관념 해체"

'민간 주도 성장' 위한 제도 개선 동참 호소

[서울=뉴시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최진식 회장 친필 서신. (이미지=중견련 제공) 2022.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최진식 회장 친필 서신. (이미지=중견련 제공) 2022.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최진식 회장이 전국의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민간 주도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3일 중견련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일 3329개 중견기업 대표에게 친필 서신을 전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축적된 성공의 노하우를 가진 모든 혁신 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최 회장은 서신에서 "경제에 진보·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왜곡된 관념을 해체해야 한다"며 "반기업 정서는 마타도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반기업 정서가 무슨 말인가. 지난 세월 정경유착의 어두운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부 기업의 특정 행위를 비난할 수 있어도 모든 기업을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10개국 평균 수준으로 모든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기업에 불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가야할 길,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경제를 회복시킬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사다리 복원이 중견기업의 소명이라면서 "전방위 연결의 시대에 연대와 협력은 성장의 기본 조건이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본력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정체될 수 있는 초기 중견기업을 끌어올리고 혁신 벤처기업의 미래를 중견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융합하는 과제야말로 중견기업의 소명이자 글로벌 전문기업의 성장 토대를 다지는 작업"이라며 "존경받는 교육자, 존경받는 운동선수처럼 존경받는 기업인을 만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을 이제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21. [email protected]

최 회장은 중견기업계가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202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일몰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견련 회원사는 물론 중견기업계 전체가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특별법 일몰로 조세특례제한법상 중견기업 기준이 사라지면 약 5%의 법인세 증가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세 부담이 급증하는 등 대기업과 동일한 규제 부담을 떠안아야 했던 2013년 이전의 막막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로서 경제 성장을 지향하는 중견기업계의 취지는 명확하고 한국에서 일등이면 세계에서도 일등인 수많은 중견기업의 존재가 선명한 근거인 바, 모든 중견기업인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수신퇴(功遂身退), 때가 차면 물러나야 하는 원리를 깊이 새겨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룬 그 때 동료 중견기업인들 옆에나마 나란히 서겠다"며 "미래 세대에게 자유롭고 행복한 풍요로운 세상을 넘겨주는 일, 기업인들이 가장 잘 하는 바로 그 일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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