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 16주 연속 하락…일부 노선 상승 움직임 꿈틀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일부 노선에서 상승 전환 움직임을 보이며 운임 하락세가 끝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3.56포인트 내린 4163.74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16주 연속 내렸다. 지난해 7월 말(4196.2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노선별로 상승, 하락, 보합이 뚜렷하게 갈렸다. 유럽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당 5955달러로 29달러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210달러 떨어진 628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도 2344달러로 44달러 내렸다.
미주 동안 노선은 41달러 내린 1만588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은 7888달러로 지난주와 같았다. 반면 지중해 노선은 20달러 상승한 6691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FEU당 3331달러로 9달러 올랐다.
업계는 해운 운임 하락세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중국 수출량이 감소한 것이 운임 하락의 주 요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역대 최고치로 올라간 운임이 계속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다만 운임 약세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 봉쇄 해제 이후에는 상하이 공장 재개로 물동량이 갑자기 쏟아지며 해운 운임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가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라는 대목에서 지난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셧다운 해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연이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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