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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에 웃은 SPC삼립 실적…"2분기가 더 좋다"

등록 2022.05.11 11:29:56수정 2022.05.12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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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인 매출 7248억 기록…포켓몬빵 열풍에 베이커리 영업익 16.6%↑

2분기 실적도 '맑음'…포켓몬빵 기여도 증가에 점포·휴게소 반등까지 예상

포켓몬빵에 웃은 SPC삼립 실적…"2분기가 더 좋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포켓몬빵이 SPC삼립의 실적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포켓몬빵이 지난 2월 첫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누리며 SPC삼립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껑충 뛰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인기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보였던 휴게소 사업도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돌아서며 반등 조짐이어서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248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 30.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PC삼립의 실적 상승은 베이커리 부문 사업 호조가 주 배경이다.  지난 2월말 출시한 포켓몬빵은 띠부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포켓몬빵은 출시 이후 40일만에 판매량 1000만개 돌파했고,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2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올 1분기 포켓몬빵의 월 매출 기여도는 50억~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커리 부문은 올 1분기 매출액 17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8.7%, 16.66% 증가한 것이다.

식품 부문은 올 들어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모두 성장했다. 식품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78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8%,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수치다.

유통 사업 부문 실적도 반등했다. 1분기 유통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347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SPC삼립은 2분기 실적 전망이 더 밝은 편이다. 포켓몬빵은 지난달 960만개 판매고를 올렸는데 5월에도 식지 않는 인기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조짐이다. 이에 따라 포켓몬빵의 월 매출 기여도도 큰 폭 증가할 예정이다. 
 
주력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은 식빵 생산시설 증설 효과가 올 2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고, 새벽배송과 판매처별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로 온라인 채널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올릴 예정이다.

다만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SPC삼립은 국내 제분업계가 생산한 B2B용 밀가루와 미국·호주산 원맥 구입을 병행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곡물 가격 상승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평이다.

특히 식품·점포·휴게소 부문에서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식품 부문은 B2C 사업에서 실적 상승이 뚜렷할 수 있고,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점포·휴게소 실적 회복도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PC삼립은 베이커리 중심의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PC삼립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본업인 베이커리 부문의 신제품 효과와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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