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감성으로 재정립…가구·리빙업계 '리브랜딩' 열풍
MZ 중심 브랜드 전략 재정립·대외 활동 적극
에몬스, CI 교체하고 MZ 겨냥한 스토리 전개
씰리·시디즈·시몬스, 팝업스토어서 직접 소통
MZ 공유주택에 청정 기술 담은 '쿠쿠룸' 오픈
[서울=뉴시스] '요즘 감성, 요즘 공간' 슬로건 아래 트렌디함을 강조한 에몬스의 새 브랜딩 영상. (사진=에몬스 제공) 2022.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가구·리빙업계가 MZ세대 공략을 위해 회사의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정립하고 대외 활동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에몬스는 최근 '요즘 감성, 요즘 공간' 슬로건 아래 트렌디함을 강조한 새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종합가구업체에서 라이프스타일 공간 제안 기업으로 '리브랜딩'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에몬스는 이번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에몬스 브랜드명의 첫 알파벳인 'E'를 형상화한 포인트 이미지를 없애고 브랜드 이름만을 활용한 깔끔한 디자인이다.
브랜드 색상은 개성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블루톤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밝은 톤을 사용해 열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에몬스는 2545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주 소통채널인 인스타그램도 적극 활용한다. '에몬스빌리지'라는 컨셉으로 운영중인 공식 인스타그램은 메인 타겟층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설정하고 스토리를 전개한다.
[서울=뉴시스] 성수동에서 운영한 씰리침대 팝업스토어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씰리침대 제공) 2022.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씰리와 퍼시스, 시몬스 등의 가구업체들도 MZ세대가 자주 찾는 지역에 팝업스토어 열고 적극 소통에 나섰다.
씰리침대는 성수동에 문을 연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 팝업스토어에 지난 9일까지 약 한달 간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객 가운데 10명 중 7명은 2030세대라는 후문이다.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는 141년 전 씰리침대 탄생의 계기가 된 목화솜을 테마로 다채롭게 꾸몄다. 국내 최고의 솜 아티스트 노동식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씰리의 창립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전시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성수동에 방탄소년단(BTS) 뮤직테마별 오브제로 꾸민 팝업스토어를 열어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BTS 음악의 경쾌하고 에너지 가득한 분위기를 캐주얼 데스크 의자 '리니에(LINIE)', 이동형 스툴 '펑거스 무브(FUNGUS MOVE)', 휴대의자 '올리(OLLY)' 3종 의자에 적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시몬스침대도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Socializi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담동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침대 없는 팝업 스토어로도 유명하다.
시몬스는 올해 들어 두 차례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했다. 패션 브랜드 '호텔 세리토스'와 협업한 스웻셔츠와 모자 등 7종의 패션 아이템에 이어, 미국 유명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Keds)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시몬스 침대가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케즈’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사진=시몬스 제공) 2022.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쿠쿠는 MZ세대들의 공유주택 커먼타운 역삼 트리하우스에 공기청정기, 비데, 에어 서큘레이터, 무선청소기, 공기청정제습기 등 쿠쿠의 청정가전으로 채운 '쿠쿠룸'을 연다.
여기에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2주 간 쿠쿠룸에 숙박하면서 직접 쿠쿠의 청정 기술력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들이 생산한 체험영상의 확산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전파한다는 목표다.
쿠쿠는 이 밖에 최근 가전업계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취향에 부합할 수 있는 생활가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험을 중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특별한 브랜드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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