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학연 R&D 교류의 장' 우수기술 설명회 개최
협력회사 역량 지원 강화…ESG 관련 우수 기술 24건 소개
삼성전자가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과 공동으로
'2022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협력회사에 ESG 관련 우수 기술을 소개한다.
사진은 2019년 4월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비즈기술 설명회'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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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 산업용 특수테이프 전문기업 ㈜대현에스티는 회사의 기술력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찾기 위해 매년 삼성전자의 '우수기술 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20년 설명회에서 아주대의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기술을 소개받고 추가 협상 끝에 지난해 2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시범 생산에 성공했다. 아주대의 원천 기술과 대현에스티의 축적된 산업용 테이프 코팅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고정밀 센서는 미량의 수소에도 빠르게 반응해 누출 폭발 위험이 있는 수소의 활용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미국 'CES 2022', 프랑스 '수소 전시회'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대현에스티 엄주흥 대표는 "삼성전자의 기술설명회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 동향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기초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과 그 기술을 양산해 낼 수 있는 기업을 연결해 줌으로써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연구 진흥 전문기관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22년 제1차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수기술 설명회'는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협력회사에 소개하고 기술 상담 등을 실시하는 '산학연 R&D(연구개발) 교류의 장'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소재, 부품, 장비, 공정 등 다양한 기술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설명회에서 매년 발표한다. 그동안 총 30회에 걸쳐 2100개 협력회사의 4000여 명 경영진과 연구원 등이 참석해 340여 건의 우수기술 소개와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술 10건을 포함한 우수기술 24건을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는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의료기기 분야 특허 225건에 대한 무상 이전 상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연구원의 태양전지, 반도체 등 관련 무상 특허 67건도 현장에서 상담이 이뤄졌다.
협력회사들은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필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정부 기관별 R&D 지원제도도 소개받아 과제 양산화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김봉수 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 성과로 창출된 우수기술들이 삼성전자의 협력회사들을 통해 조기에 사업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지속 발굴, 이전하여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주은기 부사장은 "최근 많은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술설명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 대면 행사로 열려 82개 협력회사 경영진 및 연구원 19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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